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칭송하기 시작했다.
5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과학자 렉스 프리드먼의 미국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전을 멈출 방안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의지뿐만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나와 우리 국민은 진짜 그에게 믿고 기댄다"고 말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을 향한 찬사를 쏟아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영향력이 미국 대통령 역사에서 전례가 없다고 평가했으며 이 영향력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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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보다 훨씬 강력하기 때문에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힘을 입증했다며 "강한 국가를 가지려면 (지도자가) 강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중요한데 그는 강하다"고 말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의 구애 전략이 통할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국 전쟁에 서방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지구 상에서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이라고 조롱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전보장에 대해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에 따른 집단방위 체제 합류를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안전보장이 없으면 푸틴이 다시 온다"며 최소한 서방이 러시아에 점령되지 않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안전을 보장해야 하고 무기지원, 대러시아 경제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안보비용 분담을 이유로 던진 엄포대로 미국이 나토를 탈퇴하면 이는 '나토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없이 안전 보장은 가능하지 않다"며 유럽의 군사력만으로는 러시아의 침공을 방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