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어깨 부상중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대체 선수를 검토중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구단에서 여러 옵션을 가지고 구상중이다. 그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3일 한국전력과 경기 중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뒤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어깨가 좋지 않았던 요스바니는 회전근 파열로 6주에서 8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배구계 관계자는 "V리그를 경험한 선수가 영입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가 부상을 입자 무라드 칸을 일시 교체 선수로 영입한 적이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경기(KB손해보험전 3-2승)도 그랬지만 다른 라인업으로 (요스바니 없이)구상해야 한다. 오늘도 그렇게 경기를 준비했다. 다른 선수들이 준비한다.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했다. 경쟁력 있는 상황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아포짓 스파이커 임재영이 엔트리에 합류했다. 임재영은 올해 컵대회에서 상무의 사상 첫 4강 진출에 기여하며 활약했다. 요스바니의 빈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리베로 박지훈 역시 팀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박지훈과 임재영이 전역했다. 떠났던 날이 언제인지 기억하는데 벌써 그 날이 왔다. 긍정적이고 웃음을 가져오는 선수들이다. 다른 라인업을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연습 및 경기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 로스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임재영이 아빠가 되서인지 성숙해진 것 같다. 어깨는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박지훈에 대해선 "박지훈은 좀 더 팀에 적응하는 시간을 필요할 것이다. 나머지 리베로(강승일, 송민근)들과 경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아온 정지석에 대해선 "첫 번째 스텝을 완성했다고 생각한다. 리베로로 뛰면서 복귀가 좀 더 빨라졌으면 했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대한항공이라 특별히 준비한 건 아니다. 다른 상대와 똑같이 준비했다. 다양한 시스템을 쓰는 팀이라 거기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파에스 감독은 이제 컵대회와 1라운드를 치르면서 모든 팀을 상대해봤다. 파에스 감독은 "파악을 계속 해야 한다. OK저축은행,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가 교체되고 다른 팀도 변화가 있다.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에스 감독은 "기복없는 사이드아웃이 필요하다. 자신감이 생겼다, 사라졌다 하는 데 좋은 모습은 아니다. 서브를 강하게 때리면서도 미스를 줄이는 게 상대를 괴롭히는 제일 좋은 방법이다. 숫자로 표현하자면 잘 될 때는 60%까지 갔다가 안 될 때는 20%까지 간다. 그 기복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