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맵모빌리티(이하 티맵)가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단행해 이용자 편의성 강화에 나선다. 서비스 질을 높여 내비 시장 1위 자리를 지키려는 의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티맵은 이달 업데이트를 통해 여러 가지 기능을 개선했다. 먼저, 주행 화면 지도를 개선해 전반적인 가시성과 시인성을 높였다. 경로를 더 잘 볼 수 있게 지도 내 건물의 투명도를 높였으며, 병원, 약국, 보건소 등과 같은 응급시설 아이콘의 표기를 눈에 띄게 변경했다.
또, 어린이 보호를 위한 시설 표기와 동네 공공시설 표기 등을 개선했다. 이 밖에도 이용자 제보와 개선 요청을 통해 운전 중 불편할 수 있는 부분들을 재정비했다.
새로운 교통 정보도 지속해서 업데이트한다. 지난달 티맵은 지역별 신규 단속카메라 정보 435건, 기타 카메라 3053건을 업데이트했으며, 전국의 도로 196구간도 새롭게 반영했다.
이 같은 내비게이션 서비스 개선은 이용자 편의성 제고는 물론, 내비게이션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지난해 3월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연례 자동차기획조사 스마트폰 내비 이용 현황(매년 7월 10만명 대상)'에 따르면 약 74%가 티맵 내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내비의 경우 12%, 네이버 지도 내 내비게이션은 7%를 차지했다.
티맵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교통 정보 등의 업데이트는 상시 진행하고 있다"라며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안내 오류 논란 등 미비한 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해 나간다. 앞서 티맵은 지난달 16일부터 닷새간 이어진 폭우 기간 동안 일부 차량 통제 구간 정보를 누락해 잘못된 경로를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추석 연휴 기간에는 티맵이 일부 차량을 논밭 인근 농로로 안내해 트래픽이 증가하고, 차량들이 농촌 이면도로에 갇히는 일도 발생했다. 당시 티맵 측은 "트래픽이 몰려 발생한 사고, 알고리즘 오류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논란 이후 당시 티맵 대표이던 이종호 대표는 "전국 이면도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알고리즘을 정교화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사과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대다수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을 이용하기에 지속적인 내비 업데이트와 교통 정보 리뉴얼은 필수불가결"이라며 "다양한 교통 데이터들이 실시간에 가깝게 반영될수록 이용자들은 편리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