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가리켜 “친애하는 일본님”(Dear Mr. Japan)이라고 언급해 일본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는 9일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할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각국에 서한을 보내면 무역 협상은 끝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일본을 예로 들며 이시바 총리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고 “일본에는 ‘친애하는 일본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일본 자동차에는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허핑턴포스트는 해당 인터뷰에서 특히 주목받은 표현이 “친애하는 일본님”이었다고 짚었다. 인터뷰 직후 미국과 일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친애하는 일본님이 누구냐”, “트럼프는 상대 이름도 모르는 상태에서 발언한 것 아니냐”, “이름도 제대로 모르면서 무슨 협상이 가능하냐”, “믿을 수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또한 “만약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같은 표현을 썼다면 인지능력 저하 논란이 일었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 지난 2월 백악관에서 그리고 지난달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통해 두 차례 만난 바 있다. 2월 회담 후 보낸 친서에서도 ‘이시바’라는 이름은 생략하고 “총리님께”라고만 적은 사실이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