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시간 늘려라" 은행권 앱 콘텐츠 경쟁 치열

2025-05-04

은행권이 고객들의 애플리케이션 이용 시간을 확대하기 위해 미션과 게임 등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게임과 미션을 통해 일정 목표를 달성하면 소액의 현금이나 기프티콘을 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금리 하락과 물가 상승 속에 소액이라도 알뜰히 모으려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모양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앱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여러 게임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카뱅은 단계별로 제시된 색을 빠르게 맞추는'색깔 맞추기'와 화면에 노출된 이모지를 빠르게 누르며 기록을 세우는 '빨리 맞추기'를 선보였다. 게임 미션을 정상적으로 완료하면 소액의 현금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는 당사 앱을 통해 키우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토스는 이용자가 고양이에게 밥을 주거나 놀아주는 등 고양이를 키울 수 있는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군밤 모자와 목도리 등으로 고양이를 꾸밀 수도 있으며 일정 미션을 달성하면 기프티콘을 보상으로 받게 된다. 케이뱅크의 '돈나무 키우기'는 매일 물과 영양제를 주면 이용자가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최종 성장 단계까지 키우면 최대 10만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들 또한 앱 기반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매일 걷기'와 '스타퀴즈', '매일 용돈받기', '머니트리(식물 키우기)' 등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축구 플레이 퀴즈'로, 신한은행은 '만보걷기' 콘텐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에는 광고 보기 위주의 단순한 방식으로 포인트를 받는 정도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은행권이 게임과 미션 수행 등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들이 앱에 오래 머무르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들 또한 은행 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도 즐기고 보상도 받을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션 수행을 통해 받는 보상이 줄어들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서비스 출시 초반에 비해 보상 금액이 줄거나 기프티콘 유효기간이 짧아지는 등 혜택에 변화가 있다는 반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이 앱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고객들이 앱에 머무는 시간을 더 늘리고자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는 만큼 은행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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