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투스의 '야구 게임' 노하우가 일본 시장에서도 통했다. 현지 첫 진출작은 론칭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앱스토어 스포츠 게임 부문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지 야구 커뮤니티에서 '웰메이드' 게임으로 입소문을 탄 만큼, 장기 흥행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가 일본에 선보인 야구 게임 신작 '프로야구 라이징'은 지난달 30일 기준 현지 앱스토어에서 3673개의 리뷰를 받았다. 평점은 4.0으로 높은 편이다.
리뷰를 보면 "과금을 유도하는 코나미의 게임과 달리 좋은 카드를 뽑으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등 호평이 많다. 언급된 리뷰 내용 속 코나미의 게임은 '프로야구 스피리츠A'로, 현재 일본 내 야구 게임 장르 1위다.
현지 성과도 좋다. 일본 앱스토어 기준 매출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 game-i에 따르면 프로야구 라이징은 출시 첫 달인 올해 3월 5793만엔(약 5억7269만원), 지난달에는 2억7800만엔(약 27억4830만원)의 매출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매출 상승세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로야구 라이징의 일 평균 매출은 약 1억5000만원 수준으로 파악된다"면서 "NPB 게임 중에서는 일본 야구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코나미의 '프로야구 스피리츠A'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 순위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저들의 평가는 그래픽, 게임성 등과 관련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컴투스 MLB 라인업을 플레이해 본 유저들의 유입이 많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프로야구 라이징은 사단법인 일본야구기구(Nippon Professional Baseball, 이하 NPB)를 기반으로 개발한 리얼 야구 게임이다. 2022년 일본 법인인 컴투스 재팬(Com2uS Japan)을 통해 NPB와 정식 계약을 맺고 공식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지난 3월 26일 일본에 정식 출시됐다.
컴투스가 일본 야구 게임 시장에 진입한 건 높은 시장성 때문이다. 일본은 야구 인구가 약 3000만명에 달해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 지난해 프로야구 누적 관람객 수가 2500만명을 넘는 등 팬층이 두텁기로 유명하다.
컴투스는 일본 시장을 사로잡기 위해 야구 게임에 최적화 한 최신 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센트럴 리그 및 퍼시픽 리그 12개 구단의 모든 현역 선수의 페이스 스캔을 완료했다. 또 모션 캡처로 선수들이 가진 특징을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일본 유저를 사로잡을 다양한 콘텐츠와 실제 야구 경기를 보는 듯한 연출 역시 완성도 높게 표현했다.
홍지웅 컴투스 제작 총괄은 "컴투스는 20여 년 넘게 다양한 야구 게임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해 왔다"면서 "최신 그래픽과 리얼리티, 그리고 현지에 최적화된 운영 등을 통해 프로야구 라이징을 일본 야구팬들에게 사랑 받는 최고의 게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