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레거시 비중 줄이고 하이엔드(고급)에 집중"
HBM·DDR5·LPDDR5·GDDR7 등 고부가가치에 주력
DDR4등에서 경쟁 심화 예상...25년에는 비중 줄일 것
"필수·필요 수요에 집중...공급 과잉 리스크 영향 제한적"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중국 기업들이 D램 시장에 진입해도 삼성전자가 받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자연스레 중국 기업들과는 수요층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오늘(31일)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가 타 공급사 상황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된다"면서도 "삼성전자는 로우엔드보다는 하이엔드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 램프업을 가속화해 DDR4·LPDDR4와 같은 레거시 제품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HBM·DDR5·LPDDR5·GDDR7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DDR4·LPDDR4의 경우, 2024년에는 이 제품들이 삼성전자 매출의 30% 초반을 차지했던 것에 반해 2025년에는 한 자릿수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이렇듯 DDR4·LPDDR4 제품은 가용이 제한적이다"며 "주요 모바일 컨슈머 고객사와 고부가 시장인 오토모티브 위주의 필수·필요 수요(에 대한) 공급 계획을 통해 해당 제품의 공급 과잉 리스크가 당사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사는 하이엔드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하에서도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강화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며 '하이엔드'를 한 번 더 강조하기도 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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