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노조 공기업 옥죄는 제도개선 드라이브

2025-04-24

최철호 위원장,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전면 개정 의지 밝혀

경평 등 불합리한 제도‧지배구조 개선 등 노동자 권익 신장 초점

【에너지타임즈】 명실공히 국내 최대 노조인 전력노조가 공기업을 옥죄는 제도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적자문제로 곤욕을 치렀던 한전에 자율경영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위원장 최철호)은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1년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23일 한전 수안보연수원(충북 충주시 소재)에서 제80년차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철호 전력노조 위원장은 새로운 정부 출범과 함께 전력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는 한편 공기업을 둘러싼 제도개선에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먼저 최 위원장은 6.3 대선 이후 새로운 정부 출범과 함께 사회 대전환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노동자 일터와 전력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전면 개정을 통해 경영평가를 포함한 불합리한 제도와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등 전력노동자 권익을 신장시켜 나갈 것이란 방향을 제시했다.

또 그는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과 공공 주도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기후위기는 물론 지속 가능한 전력산업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 위원장은 내년 전력노조 창립 8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해방 이후 극심했던 이념 대립의 혼란 속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노동법 제정과 함께 대한민국 노조설립 1호를 기록한 자랑스러운 80년 역사를 담은 80년사 발간을 위한 작업을 올해부터 준비해 소중한 전력노동자 발자취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전력노조 요구가 국회나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6.3 대선을 계기로 전력산업도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이란 시대적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고, 이 과정에 전력노조는 수세적 방어를 넘어 공세적 자세로 에너지 산업 전반의 담론을 주도해야 하는 막중한 시대적 요청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정당한 전력노조 정책 요구가 국회를 넘어 정부 정책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노총이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해 한전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과 관련 한전 자구노력이 큰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빛을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못내 아쉬움을 표시했다.

먼저 김 사장은 지난해 고금리와 고환율,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 심화란 삼중고 속에서 2023년 6.5조 원 적자에서 9.7조 원 영업이익 개선을 달성하며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영업이익 개선 9.7조 원 중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4.5조 원인 반면 한전 자구노력으로 인한 효과는 5.2조 원에 달한다면서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으로 한전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것은 다른 측면이 있다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이어 그는 한전 흑자전환은 전력구입비 절감과 임직원 임금인상분 반납 등 처절한 자구노력이 있어서 지난해 3.2조 원에 달하는 흑자전환이 가능했다면서 한전의 자구노력이 없었다면 지난해 한전은 0.5조 원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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