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차로서 직진 차량 '쌩쌩'…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앞 교차로 '사고위험'

2025-02-06

터미널로 가기 위한 차량 다수 3차로서 직진⋯2차로 차량과 사고 위험도

전문가 "방향 표시 표지판 설치 필요"⋯시 "현장 확인 후 대책 마련하겠다"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앞 사거리 진덕교에서 직진하려는 차량 다수가 우회전 차로에서 직진을 하고 있어 교통사고의 우려가 높다.

6일 오전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앞 사거리. 진덕교 노면에는 1차로 좌회전, 2차로 직진, 3차로 우회전 표시가 되어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3차로 직진 금지로 인해 혼란을 겪거나 직진 금지를 아예 무시하는 운전자를 여럿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차량은 신호등까지 다와서야 우회전 차로라는 것을 인식한 듯 2차로로 급히 차로를 변경했으며, 3차로에서 직진 신호를 기다리다 우회전 하려는 차량들의 경적이 울리자 정지선을 넘어 2차로 앞에서 대기하는 차량도 목격됐다.

특히 이 사거리는 진덕교에서 직진을 하려면 교차로 내에서 차량 방향을 우측으로 틀어야 하기 때문에 직진 차로인 2차로에서 교차로를 통과하는 차량과 사고의 위험도 높다.

특히 터미널에 동승자나 승객을 하차하기 위한 다수의 승용차와 택시 등은 3차로가 직진 금지 차선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는 듯 자연스럽게 3차로에서 직진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일부 운전자들은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해당 도로를 자주 이용한다는 이모(30대‧송천동) 씨는 “직진은 2차로뿐 이라고 인식하고 주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3차로에서 직진하는 차량이 나와 놀란 적이 있다”며 “이런 경우 차끼리 너무 가깝게 붙어 가는 느낌도 들어 대책이 필요해보인다”고 꼬집었다.

서신동에 거주하는 박모(20대) 씨는 ”초행길이거나 초보 운전이면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좀 더 미리 직진 금지 차로라는 것을 안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노면 표시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심재익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의로 직진 금지 위반을 하는 차량은 막기 어렵지만 실수로 진입해 교통에 혼란을 주는 것은 미리 막을 수 있다”며 “교차로 진입 이전부터 3차로에 직진 금지 노면 표시를 설치하고, 그래도 개선이 어렵다면 방향 표시 표지판을 설치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이러한 지적에 전주시는 노면 표시 강화와 표지판 설치, 직진 금지 위반 차량 단속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해당 도로 3차로는 우회전 수요가 많아 관련 지속적인 민원을 받고 우회전 전용 차로로 변경됐다“며 ”현재 진덕교 도로는 2차로만 직진이 가능 차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 확인 후 관할 경찰서와 협의를 통해 노면 방향 표시 강화를 검토하고, 혼란이 크다면 현장 여건을 고려해 방향 표시 표지판 설치까지 논의할 예정이다“며 ”경찰에 직진 금지 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 협조 요청을 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