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클라우드 보안 전문기업 위즈(Wiz)를 마침내 인수한다.
구글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선도적인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 기업 위즈(Wiz)를 320억달러(약 46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위즈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인수 제안을 한차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위즈는 230억달러에 인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보다 100억달러 가까이 더 높은 금액의 인수 조건에 합의했다.
이번에 계약한 인수 규모는 인수 종료 조정을 전제로 한 전액 현금 거래 조건이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위즈는 구글 클라우드에 합류하게 된다.
구글은 이번 인수에 관해 인공지능(AI) 시대에서 크게 성장하는 두 가지 트렌드를 가속화하기 위한 투자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두 가지 트렌드는 향상된 클라우드 보안과 다중 클라우드(멀티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AI의 역할 증가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채택은 고객을 위한 보안 환경을 극적으로 변화시켰으며, 사이버 보안은 새롭게 등장하는 위험으로부터 방어하고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위즈는 모든 주요 클라우드 및 코드 환경에 연결해 사이버 보안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용하기 쉬운 보안 플랫폼을 제공한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 정부 및 공공 부문까지 모든 규모의 조직은 위즈를 사용해 클라우드에서 구축하고 운영하는 모든 것을 보호할 수 있다.
구글은 “위즈는 혁신적인 리더이며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강력한 채택을 이끌며 빠른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지난 12개월 동안에도 계속됐다. 이 기간 동안 위즈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라면서 “구글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 리더로 심도 있는 AI 전문 지식과 업계 선도적인 보안 혁신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위즈에 제공해 솔루션을 더욱 개선하고 확장성을 높여, 모든 주요 클라우드에서 고객과 파트너에게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구글 클라우드와 위즈와 결합하면서 AI 시대에 모든 유형과 규모의 고객을 위한 엔드투엔드 보안 플랫폼을 제공해 보안 설계, 운영, 자동화 방식을 크게 개선할 것이란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자동화된 보안 플랫폼을 제공해 사이버 보안 팀의 역량을 확장하고, 보안 통제를 구현`관리하는 고객의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AI의 발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침해를 방지하며, 조직이 침해에 훨씬 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방침이다. 멀티클라우드 보안 채택을 촉진해, 결과적으로 고객이 여러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사프 라파포트(Assaf Rappaport) 위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구글의 위즈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을 직접 알리면서 “위즈에 큰 변화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가진 사명에 대한 초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우리는 조직이 클라우드와 AI에서 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만들길 원한다. 우리의 사명은 모든 조직이 모든 클라우드에서 구축하고 실행하는 모든 것을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글 팀을 알게 되면서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구글의 비전이 우리와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양사는 개발자와 보안을 하나로 모으는 플랫폼을, 엔터프라이즈 그래프가 조직의 모든 기능에 제공하는 가시성을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위즈는 모든 클라우드와 모든 아키텍처에서 여러분에게 최고의 플랫폼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AWS, 애저, OCI의 훌륭한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장기적인 제품 비전을 달성하고 가속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 위즈는 이제 업계에서 가장 최첨단 기술과 팀의 어깨 위에 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과 위즈는 인수 이후에도 위즈의 제품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오라클 클라우드 플랫폼(OCP)을 포함해 모든 주요 클라우드에서 사용 가능하며, 다양한 파트너 보안 솔루션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도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 사용 가능한 다양한 파트너 보안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계속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위즈는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한국 리전을 공식 개소하며 국내 시장 공략과 고객 지원 강화에 나섰다. 현재 국내 사업 파트너로는 클루커스가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