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일 택배는… 롯데 "배송", CJ "거의", 한진 "협의중", 쿠팡 "계속"

2025-05-20

기사는 쉬고 싶고 회사는 멈출 수 없고

예년 휴무와 달라진 분위기

주 7일 택배 확산으로 ‘정상근무’ 무게

택배노조 “참정권 보장해달라” 반발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6월 3일 조기대선을 앞두고 택배업계가 대선 당일 근무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20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선거일 당일 집하와 배송 모두 정상 운영한다. 이에 CJ대한통운, 한진 등 경쟁업체도 근무 여부를 협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6월 3일 대선일은 정상 근무를 대리점협의회와 합의했고, 6월 6일 현충일의 경우 근무 시 토·일은 휴무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CJ대한통운 역시 ‘매일 배송’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대선일에도 배송 시스템을 정상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택배업계에서는 독주하는 쿠팡에 대항하기 위해 ‘주 7일 배송’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다만 한진의 경우 휴일배송을 둘러싸고 노조와 갈등이 격화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도입 첫 날 대다수 배송기사들이 1인 10개도 안되는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휴일 근무에 나서야 했다”며, “도입 자체보다는 절차적 협의 없는 일방 시행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국택배노조는 대선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해달라는 입장이다. 택배노동자의 참정권과 실질적 투표권을 보장해달라는 취지다.

앞서 2022년 대선과 2024년 총선 당시에는 쿠팡을 제외한 대부분의 택배업체가 선거 당일 휴무를 택한 바 있다.

‘주 7일 배송’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6.3 조기대선을 앞두고 택배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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