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다”…‘이 질병’ 첫 동물 폐사 사례에 발칵 뒤집힌 日, 무슨 일?

2025-10-11

일본 도쿄에서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려 실내에서 키우던 반려견이 숨진 사례가 나왔다. 도쿄에서 동물이 SFTS로 폐사한 것은 처음이다.

1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감염된 반려견은 도쿄도 내에서 생활하던 15세 개로 완전히 실내에서만 길러졌다.

일본 방역당국은 SFTS가 진드기를 통해 사람에게 직접 전파될 뿐 아니라, 감염된 개나 고양이를 매개로도 옮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쿄도 관계자는 "감염 구역이 전국적으로 확산해 있다"며 일본 어디서든 감염 위험이 있다고 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 반려견은 지난달 2일 구토와 설사 증세로 동물병원을 방문했다. 치료 중이던 같은 달 18일, 주인이 반려견의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후 진행된 유전자 검사에서 SFTS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고, 치료를 이어갔지만 같은달 27일 결국 숨졌다.

다만 도쿄도는 개가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사망이 SFTS 감염 때문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이 반려견이 8월 하순 도쿄 외 지역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정확한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SFTS 바이러스를 지닌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사람의 치사율은 6~30%, 개는 약 40%, 고양이는 60%에 달한다. 올해 5월에는 일본 남서부 미에현에서 수의사가 자신이 진료 중이던 고양이에게 감염돼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해당 질병은 2013년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처음 보고된 뒤 규슈·시코쿠·주고쿠 등 서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했으며, 최근에는 간토와 홋카이도 등에서도 감염이 보고되고 있다. 올해 들어 감염 지역이 빠르게 넓어지면서 연간 감염자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 중이다.

도쿄도 관계자는 “현재 일본 전국 어디서든 감염 위험이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며 “야외활동 시 주의를 기울이고, 예방과 대응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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