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정해 진정성 가지고 꾸준히 하면 결과 나온다"

2024-09-21

조희진 변호사, 고려대 후배들에게 체인지메이커 주문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개척해 놓으며 세상을 바꾸는 리더로서 당당하게 살아오신 조희진 변호사님의 이야기는 우리 고려대생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심어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김동원 고려대 총장)

고려대가 9월 19일 '첫 여성 검사장'으로 유명한 조희진 변호사를 초청해 2024년 '세상을 바꾸는 리더' 렉쳐 시리즈 제2회를 진행했다. 1985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조 변호사는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0년 서울지검 검사로 검사생활을 시작했으며, 2013년 12월 여성 최초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6월부터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19일 오후 5시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조 변호사는 "1948년도 정부 수립 이후 그동안 여성 검사장이 없다가 제가 처음으로 검사장이 되어 체인지메이커가 됐다"고 소개하고, 검찰에서 담당했던 업무와 민간 변호사 시절 경험했던 법조 실무, 법조계의 현재와 미래 사이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 등의 내용을 담아 강연을 진행했다.

조 변호사는 한국의 법조 산업이 내수 시장에 머무는 원인으로 '해외 실무의 경험 부족과 구조적 한계, 낡은 관행에 발목 잡힌 법조 산업'을 지적했다. "현재의 법률시장은 더 발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법률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준법지원인 규정을 강화하거나 디스커버리 단계적 도입을 통해 국제 사건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AI 관련 기술을 법조 실무와 시장에 적용하는 '리걸 테크 기업'에 주목하고, "법률적 사항을 고려하여 AI를 사용한다면 변호사 업무 보조나 배석 판사의 판결문 작성 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갈파했다.

조 변호사는 고려대 후배들에게 "목표를 스스로 정해야 한다. 진정성을 가지고 성실하게 꾸준히 한다면 결과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표는 언제든지 수정 가능하니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어떤 일이든지 도전하여 꿈을 이루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미래의 체인지메이커가 꼭 되시기를 바란다"라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2024년 '세상을 바꾸는 리더' 렉쳐 시리즈 행사는 고려대가 고려대 12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행사로, 스포츠, 문화, 예술, 법조계 등 다양한 분야의 고려대 출신 교우들을 초청하여 특별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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