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화된 투자 시스템은 투자자가 일관된 행동을 유지하도록 돕는 인프라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장기 투자의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호주 로보어드바이저(RA) 전문 운용사 ‘스톡스폿’을 이끄는 크리스 브뤼키 최고경영자(CEO)가 RA에 대해 단순한 알고리즘을 넘어 퇴직연금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인수된 스톡스폿은 1만 6000명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지수펀드(ETF) 포트폴리오를 자동 운용하는 호주 대표 RA 플랫폼이다. 투자자의 나이, 소득, 위험 선호도 등을 반영해 자산을 분산 배분하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자동으로 리밸런싱을 수행한다. 브뤼키 CEO는 “감정에 따라 매매 타이밍을 바꾸면 장기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다”며 “RA는 투자자의 비이성적 판단을 막고 꾸준히 시장에 머물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퇴직연금 투자에서 가장 큰 장벽으로 ‘기술’이 아닌 ‘정보 접근성’을 꼽았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단순한 알고리즘이 아니라 금융 문해력을 높이는 교육 플랫폼이기도 하다. 복잡한 상품 대신 명료한 데이터와 설명 구조를 제공해 투자 경험이 적은 사람들도 자신의 자산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는 얘기다.
스톡스폿은 올해 말 인출 단계에서 퇴직 소득 전용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자산 축적 단계에서처럼 은퇴 후에도 시스템이 계좌 내 자산을 일정 비율씩 자동 매각해 현금 흐름을 만들어주는 구조다. 브뤼키 CEO는 “은퇴 이후에도 고객의 연령과 위험 허용도에 맞춰 자산 배분을 점진적으로 보수적으로 전환하도록 설계했다”며 “복잡한 상품보다 단순하고 투명한 자동화가 장기적으로 신뢰를 만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급등세를 보인 금 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호주에서는 금을 중요한 자산으로 매우 많이 할당했다"며 “금은 시장이 불안할 때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도록 돕는 심리적 안전판 역할을 한다”고 했다. 스톡스폿의 핵심 포트폴리오에는 글로벌X의 금 현물 상품이 일정 비율로 포함돼 있으며 인플레이션 상황 속 원자재 ETF의 기여도가 완충 장치의 역할을 해왔다.
브뤼키 CEO는 한국 시장과 관련해서도 RA 기반 자문이 중심이 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디지털 자문과 자동화 포트폴리오를 도입하면 소액 투자자나 비활동 가입자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서 “기술 고도화에 앞서 핵심은 수수료 구조의 투명성과 신뢰 구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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