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제주 등 포함 7곳 착수
무안공항은 8월 말, 나머지는 연말까지

전남 무안공항에 착륙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둔덕 형태로 조성된 방위각제공시설(Localizer) 때문에 피해가 컸다는 지적에 따라 무안공항 등 전국 7개 공항의 방위각제공시설이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모두 교체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주·무안·광주·여수·포항경주·김해·사천공항 등 전국 7개공항의 방위각제공시설 안전성 개선사업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방위각제공시설은 계기착륙시스템의 핵심 구성 요소로, 항공기가 활주로 중심선에 따라 정확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항행안전시설이다.
이번 방위각제공시설 개선사업은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방위각시설 등 공항시설 안전 개선방안’에 따라 항공기 이착륙의 안전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방위각제공시설 기초구조물을 교체하는 것이다.
무안·여수·광주·포항경주 공항은 방위각제공시설이 콘크리트 구조물 외부에 토사 형태의 둔덕으로 만들어졌다. 제주공항은 철 구조물, 김해·사천공항은 돌출형 콘크리트 구조이다.
한국공항공사는 7개공항의 방위각제공시설을 모두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바꾼다. 무안공항은 이번 달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8월 말까지 교체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나머지 6개 공항도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무안공항 등 7개 공항의 기존 방위각제공시설 기초구조물을 개선하기 위해 용역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방위각제공시설 개선를 통해 항공안전을 강화하고, 국내·외 설계기준과 전문가 검증을 기반으로 공항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던 제주항공 여객기는 활주로 끝단 부근에 있는 둔덕 형태의 방위각제공시설과 충돌했다. 이로 인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였고,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