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 과수 저온피해가 일상화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개화 시기가 당겨진 데다, 개화기 기온 급등락 폭이 커지면서 꽃이 저온에 노출되는 일이 잦아진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과수 저온피해 면적은 1만3000㏊였다. 다음해인 2020년엔 전국적으로 사과·배 등 3만7000㏊에서 저온피해가 발생해 규모가 3배 가까이 늘었다. 이후에도 2022년을 제외하고는 저온피해가 계속됐다. 특히 2023년 저온피해는 사과에 큰 타격을 줬는데, 이때 냉해로는 사상 최초로 경북 청송군과 영주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지난해엔 전체 피해면적이 1500㏊로 확 줄었다. 저온 현상이 3월 중순에 나타나 4월에 개화되는 사과·배 등은 피해를 보지 않았고 남부지역 일부 매실농가 위주로 피해가 발생해서다.
올해도 이달초 영하권 기온이 이어지며 과수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냉해 발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확한 피해규모는 착과 이후 조사를 통해 집계될 전망이다.
박하늘 기자 sk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