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재단이 2024년 오픈소스 자금조달 현황 연구 보고서를 지난 18일 발표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대한 전반적인 자금 조달 수준과 분포를 리눅스재단에서 다룬 첫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전세계적인 오픈소스 구축에 투입된 아금의 조달 경로를 추적했다. 연구는 깃허브와 리눅스재단, 하버드혁신과학연구소(LISH) 공동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의 목표는 조직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투자 방법과 이유를 찾고, 조직 주도 투자를 측정하고, 이를 이용해 오픈소스 모니터링과 투자를 개선해 더 지속가능하고 영향력있는 오픈소스 경제를 만드는 권장 사항을 알리는 것이다.
조사 대상은 오픈소스프로그램사무소(OSPO), 엔지니어링 책임자, C레벨 임원 등이다. 설문조사는 리눅스재단과 깃허브 뉴스레터 및 메일링 리스트, TODO그룹, 오픈소스 리더 등의 홍보를 통해 이뤄졌고, 결과적으로 501개 조직에서 답을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조직의 44%는 OSPO를 만들었거나 만들고 싶어하며, 24%는 소비를, 21%는 프로젝트에 기여했다. 18%는 프로젝트를 릴리스하고, 16%는 리더십이나 유지관리자 역할로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쳤다.
조직 65%는 자신의 기어 대상을 인지하지만, 38%는 기여에 대한 구체적인 명확성 부족을 느꼈다.
응답한 조직은 매년 오픈소스에 17억달러를 투자하는데, 이를 전체 오픈소스 생태계로 추정하면 연간 77억달러 규모다. 투자의 86%는 회사 직원과 그 계약자의 노동 형태로 이뤄지고, 나머지 14%만 직접적인 재정적 기여로 나타났다.
노동 형태의 기여를 보면, 정규직 직원(56%), 파트타임(28%), 계약자(16%) 등이었다. 직접적 재정 지원은 계약자(57%), 프로젝트(17%), 재단(16%), 커뮤니티(4%), 유지관리자(4%), 바운티 프로그램(1%) 등에게 이뤄졌다.
보안 노력은 버그와 유지관리에 집중됐고, 포괄적 보안 감사를 우선순위라고 답한 경우는 6%에 불과했다.
조직 내에서 오픈소스 코드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개발자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40%), 커뮤니티 및 개발자 옹호자(17%), IT 및 시스템 관리자/데브옵스 역할(11%)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이나 조직이 직원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다양했다. 근로 계약 조항에서 오픈소스 기여를 명시하거나, 영향력있는 프로젝트 기여자에게 상을 수여하거나, 오픈소스 기여로 경력을 성장시키는 것을 장려하는 등이다.
오픈소스 업무만 전적으로 한다는 답은 31%였고, 업무의 일부로 한다는 답은 52%였다. 38%의 직원은 명확한 승인없이 오픈소스에 기여했다. 33%는 핵심 작업을 방해하지 않는 한 기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조직의 77%는 직원의 일반 급여를 초과하는 오픈소스 기여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 등 규제 산업의 조직은 오픈소스 기여를 전면 금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이 코드 기여 외 오픈소스를 지원하는 방법으로 기부(21%), 재단 회원 가입(17%), 이벤트 후원(14%) 등의 순이었다. 오픈소스 연구 활동 지원도 또 다른 형태의 비코드 기여로 언급됐다.
연구자들은 이런 종류의 데이터 수집을 어렵게 만드는 몇가지 주요 장애물을 발견했다. 조직이 기여의 세부사항과 관련해 맹점을 갖고 있었다. 다수 응답자가 자신이 어디에 기여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그중 일부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여에 얼마나 많은 노동 시간을 투입했는지 혹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사용된 예산의 백분율이 얼마인지 답변할 수 있었다. 또 이런 노력을 자려하고 조직하는 명확한 정책이나 중앙집중화된 그룹을 갖지 않는 조직은 기여의 분산이란 특성을 갖고 있어서 측정되기 어렵다.
연구자들은 “데이터나 이를 수집할 동기가 없다면 투자 범위를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이런 격차에서 직원들이 기여를 스스로 보고하도록 장려하고, 직원 이메일 주소를 사용해 작업에 지문을 남기도록 하는 정책과 관행을 도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 “오픈소스 작업을 OSPO 같은 단일 배너로 통합하고, 기여 모니터링을 조직의 파이프라인에 통합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자금 조달 데이터 캡처와 모니터링 개선에 도움을 주는 툴킷을 개발해 공개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