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지지자들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2일 법원 앞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김 여사를 석방하라”며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했다.
신자유연대·국민의힘 평당원협의회 등 윤 전 대통령 부부 지지자 400여명은 이날 아침부터 법원 남문 인근에 모였다. 이들은 ‘김건희 여사 여성 인권 보장하라’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여사님 우리가 지킨다”, “구속영장 기각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YOON GREAT AGAIN(다시 위대하게 윤석열)’이 적힌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오전 9시쯤 김 여사의 법원 출석이 임박하자 수십명은 윤 전 대통령 서초동 사저와 가까운 법원 동문 쪽으로 이동했다. 20분쯤 뒤 김 여사를 태운 차량이 동문 앞에 나타나자 이들은 태극기·성조기 등을 흔들며 “여사님 힘내세요!”라고 외쳤다. 이들은 현장 취재진에게 욕설과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김 여사를 태운 차량이 법원 안으로 사라지자 다시 남문 집회로 합류한 지지자들은 “정치특검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지난달 9일 윤 전 대통령 영장 심사때와 달리 이날 집회 규모는 눈에 띄게 줄었다. 800여명이 모인 당시의 절반 정도로 보였다. 보행자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 당시에 비해 법원 경호도 느슨했다. 경찰과 청사 보안관리대가 청사 안과 인근에 차벽을 치고 경호에 나섰지만 청사 통행 등이 제한되지는 않았다.
김 여사에 대한 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 나올 예정이다. 이들은 결론이 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