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이용자 늘어나는데… 부정결제 사고 5년간 11억원

2024-09-18

최근 5년간 간편결제서비스 부정 사고 규모가 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편결제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개인정보 도용, 해킹 등 사고 건수도 늘고 있지만, 일부 업체의 경우 부정결제 피해 소비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제도조차 운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2019년부터 올해 6월30일까지의 간편결제서비스 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NHN페이코(페이코)의 부정결제 사고 금액이 3억9000만원으로 가장 컸다.

헥토파이낸셜(010PAY) 1억9000만원, 쿠콘(체크페이) 1억8000만원, 쿠팡페이(쿠페이) 1억8000만원, 차이코퍼레이션(차이페이) 1억5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사고 건수는 헥토파이낸셜 112건, KG이니시스(케이페이) 103건, 쿠콘 78건, 11번가(11PAY) 52건, 쿠팡페이 46건 등이다.

간편결제는 실물 카드 없이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결제하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미리 설정해놓은 간편 인증수단(비밀번호 지문·얼굴인식)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어 이용자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행에 따르면 결제액 기준 국내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2016년 11조 7810억원에서 2020년 120조원을 돌파했다. 간편결제서비스 일평균 이용금액도 2019년 32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920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전자금융업체는 자체적으로 부정결제 피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선보상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다만, 사고 건수가 가장 많은 헥토파이낸셜 등 일부 업체들은 이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준현 의원은 “간편결제 이용 소비자가 늘어나는 만큼 전자금융업자는 자체적으로 선보상 제도를 적극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금융당국도 문제가 있는 전자금융업자에 대해 적극적이고 강제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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