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가전에 AI 로봇까지”...구독사업 무한 확장

2024-07-02

LG전자 구독사업 매출 1조 성큼

공감지능(AI) 클로이 로봇 구독 서비스 돌입

수요 꾸준…차별회된 고객경험 통해 ‘고속성장’

LG전자의 구독사업이 폭넓은 제품군 운용과 수요 증대에 힘입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생활 AI 로봇까지 더해지며 총 22종에 달하는 서비스 제품 종류를 구축한 구독사업은 LG전자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았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올해 가전 구독사업에서만 1조원 이상의 연매출을 벌어 들일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부터 ‘로봇 구독 서비스(RaaS: Robot as a Service)’에 본격 돌입 한다.

고객들은 공감지능(AI, Affectionate Intelligence) ‘클로이 서브봇(ServeBot)’을 리테일 매장, 호텔, 병원, 식당 등 공간에서 구독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사내벤처에서 개발한 ‘튀봇(TuiiBot)’도 구독 대열에 합류했다. 튀봇은 반죽된 재료를 기계에 올리면 로봇이 자동으로 트레이를 움직이며 조리하는 튀김 요리용 제조 로봇이다. LG 클로이 서브봇과 튀봇의 구독 계약기간은 3년이다.

회사 측에 의하면 이번 클로이 로봇 구독을 통해 그간 서비스 로봇 도입을 원하는 B2B 고객들의 페인포인트(Pain Point)였던 초기 구매 비용을 비롯해 전문적인 제품 관리·점검에 대한 부담을 해결했다.

LG전자는 계약기간 동안 6개월마다 케어솔루션 매니저를 통해 자동 감지 시스템, 거리 탐지 센서, 모터 등 제품 상태 점검을 진행한다. 또 정기적으로 전원스위치 및 충전 단자나 로봇 휠 동작 및 외관 파손 점검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향후 구독 로봇 종류를 늘리는 등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구독이 고객과의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갖는 고객 관계 중심 사업의 핵심 요소로서 서비스 시장의 변화를 리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전자의 구독사업 성장은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가정용 소형 가전부터 대형 가전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제품군과 최적화된 제품 관리가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지속적으로 품목 다변화를 시도해 온 결과, 지난 2023년 구독사업 매출을 전년 대비 30% 이상 대폭 끌어올리기도 했다. 최근 5년간 매출성장률(CAGR)은 약 30%에 육박할 정도다. 정수기, 안마의자 등이 중심이던 구독 사업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노트북 등 대형 가전과 홈 엔터테인먼트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게 된 셈이다.

이성진 LG전자 구독영업담당은 “구독경제 트렌드에 맞춰 보다 많은 고객이 LG만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경험하도록 서비스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구독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낙후된 상수도 인프라로 인해 정수기 수요가 꾸준하고 구독에 대한 니즈가 높은 말레이시아의 시장환경을 일찌감치 파악했다. 정수기 구독에 이어 최근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냉장고,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청소기, TV 등 9가지 다양한 제품을 구독하는 ‘LG 렌트업(LG Rent UP)’도 출시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 구독사업은 2020년 연간 매출액 50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3년만인 2023년 구독 매출액 약 962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며 “올해 역시 탄탄한 수요 속에 1조를 넘기는 호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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