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0억 규모 초대형 IT서비스 사업 닻 오른다···삼성·LG·SK 3사 각축전

2025-05-01

총 사업 규모가 3800억원에 이르는 대형 IT서비스 사업이 발주됐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대표 IT서비스 3사가 수주전을 벌일 전망이다.

1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달 정보시스템 운영 업무 외주 용역을 발주한다.

사업 규모는 약 3800억원에 이른다. 사업 기간은 2026년 2월부터 2031년 1월 말까지 5년이다.

선정 사업자는 산업은행 정보시스템 전반 운영과 유지보수를 맡는다. 안정적인 I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모니터링, 성능 분석과 개선, 정보시스템 기능 신규·추가·변경 개발 등이다.

특히 유지 관리를 위해 인프라와 장애 관리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서버 등 하드웨어 일체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미들웨어 등 소프트웨어 일체 등을 관리해야 한다. 또한 발생할 수 있는 장애를 사전에 식별해서 관리해야한다.

수주전은 IT서비스 3사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애초 이 사업은 삼성SDS, LG CNS, SK C&C 등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회사(대기업)를 포함해서 모든 소프트웨어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사업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은 IT서비스 3사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중견 IT서비스 기업 관계자는 “사업 기간 5년 동안 사업을 수행할 인력을 투입하고 상주시킬 역량을 갖춘 곳은 IT서비스 3사밖에 없다”며 “3사가 수주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는 소위 '그들만의 리그'”라고 말했다.

실제 직전 사업(2021년 2월~2026년 1월)의 경우에는 삼성SDS가 SK C&C와 수주 경쟁을 펼친 끝에 수주했다.

한 대형 IT서비스 기업 관계자는 “입찰 참여를 위해 제안 요청 사항 등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사업 규모가 있는 만큼 경쟁사들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사실상 LG CNS와 SK C&C 2파전으로 압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삼성SDS가 초대형 공공 프로젝트를 잇달아 따내면서 과연 이번 사업까지 맡을 여유가 있느냐는 이유에서다.

실제 삼성SDS는 올해 1분기 최대 6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지방행정공통시스템 마스터플랜(ISMP) 사업 등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오는 13일 입찰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어느 기업이 설명회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수주전 윤곽이 확실히 드러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평가를 거쳐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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