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서 "제 처와 국정원장 간 휴대폰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 당일 오전 조태용 국정원장과 김건희 여사 간 문자와 관련, “작년 11월 7일 대국민담화 기자회견 이후 저와 제 처(김 여사)는 휴대폰을 바꾸고 개인 휴대폰을 없애 버렸기 때문에 그 통화내용이 어떤 것인지 저도 사실 궁금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13일 헌재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는 조 원장이 12·3 비상계엄 선포 전날과 당일 김 여사와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국회 쪽 대리인은 당시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 원장에게 "(조 원장의 통신기록을 보면) 계엄 전날인 지난해 12월2일 영부인으로부터 문자를 두 통 받았다. 그날 답장을 못하고 다음 날 답장을 했다. 기억이 나는가"라고 물으면서다. 이에 조 원장은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