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1월 1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5 아시안 론제비티 포럼(Asian Longevity Forum, ALF)’이 열린다. 론제비티는 사전적 의미로 ‘장수’를 뜻한다. 단지 노년기가 길어진다는 의미를 넘어 인류의 생애주기 전체가 연장된다는 뜻을 갖는다.
더버터가 주최하는 ‘ALF 2025’의 주제는 ‘초고령사회, 환희인가 비극인가’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중국·일본·홍콩·태국·대만 등 아시아 6개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시아 고령친화 사회 구축 연구 보고서’ 결과를 최초로 발표하며, 각국의 정부·재단·기업·학계·스타트업 등 전문가 200여 명이 모여 고령사회의 전환점을 모색한다.
포럼은 김시원 더버터 대표의 환영사와 함께 시작된다. 이어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축사를 진행한다.
기조강연은 홍콩의 싱크탱크 CAPS의 루스 샤피로 대표가 맡았다. 그는 ‘노년을 재정의하다: 아시아에서 찾은 장수사회의 해법들’이라는 주제로 아시아 각국의 장수사회 해법을 제시한다.
첫 번째 아시아 세션은 장희수 CAPS 어드바이저의 ‘아시아 6개국 고령친화 사회 구축 보고서 발표’로 시작된다.
톈 콴콴 중국 CAJ 시니어케어 상임이사는 중국의 기부와 투자가 장수산업에 몰리는 현상에 대해서 분석한다. 홍콩의 아이린 소 저샨재단 상임이사는 고령화 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홍콩 재단들의 협력 모델에 대해 이야기한다. 태국 사회적기업 치와밋의 러이라타나 랑싯폴 대표는 ‘존엄한 노년’을 확산하는 사회적기업의 실험에 대해 발표한다.
전문가 발표 이후에는 ‘장수사회를 위한 민간자본의 역할’을 주제로 30분간의 패널토론이 이어진다.
2부는 한국 전문가 세션으로 채워진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령자는 어떻게 한국 사회의 동력이 되는가’라는 주제로 고령자가 우리 경제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경제학적 관점을 제시한다. 최문정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장은 ‘노인에 대한 공감 없이는 기술도 없다’는 제목으로 기술이 노인을 돕는 것에서 나아가 사회 전체의 인식과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김문정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연결되고 기여하고 싶은 고령자들’이라는 주제로, 공익법단체 두루의 임성택 이사장은 ‘장수사회, 평등한 삶과 존엄한 죽음’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한국 세션의 패널토론은 ‘연령차별주의에 맞서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김시원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나서 네 명의 발표자와 함께 연령에 따른 사회적 차별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문화적 해법을 논의한다.
3부는 주제 세션 두 개로 구성된다. 세션1은 ‘장수사회, 돈의 재발견’, 세션2는 ‘에이지테크, 기술이 바꾸는 장수사회의 생태계’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김시원 더버터 대표는 “이번 포럼은 고령화 문제를 ‘복지’가 아닌 ‘혁신’의 관점에서 풀어내는 아시아 최초의 국제 포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포럼 참가 신청은 16일부터 ALF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아시아 6개국 고령친화 사회 구축 보고서’ 요약본이 제공된다. 자세한 문의는 ALF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