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방경만 대표 체제에서 순항하고 있다. 특히 담배 사업이 3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성과가 바탕이 됐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G의 반기보고서와 증권사 3곳의 실적 추정치를 종합한 결과, 올 1~3분기 매출 2조6934억 원, 영업이익 8144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5%, 6.0% 증가한 수치다.
방경만 KT&G 대표는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해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쳐 지난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방 대표는 궐련형 전자담배, 해외궐련, 건강기능식품 등 3대 핵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궐련사업이 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 2분기 해외궐련 매출은 3691억 원으로 전년 동기(2655억 원) 대비 35.3% 증가했다. 해외 법인이 있는 전 지역에서 매출이 늘면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KT&G는 인도네시아, 대만, 튀르키예, 카자흐스탄, 미국 등 6개국에 법인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중동 비중이 27.9%로 가장 높다.
지난 2분기 국내 궐련 사업 매출도 4289억 원으로, 전년 동기(4266억 원) 대비 0.5% 증가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건강기능식품사업도 해외 매출이 늘면서 글로벌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 2023년 2분기 25.7%에서 올 2분기 34.9%로 9.2%p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69억 원에서 926억 원으로 38.4% 증가했다. 영업적자도 107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축소됐다.
KT&G는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해외궐련 사업과 건기식 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 2·3 공장을 카자흐스탄에는 신공장을 구축하며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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