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몰래 쿠팡 등록 신용카드서 300만원 결제돼"

2025-12-04

쿠팡에 등록한 신용카드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백만 원이 결제됐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일 YTN 보도에 따르면 경북 포항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30일 쿠팡으로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통지를 받기 하루 전, 사용한 적 없는 300만원이 카드로 결제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결제 내용엔 결제대행사의 상호만 적혀 있었기에 어디서, 무엇을 결제한 상황인지는 알 수 없었다고 한다.

A씨가 확인해보니 누군가 먼저 499만원을 결제하려 시도했다가 한도 초과로 실패하자 금액을 300만원으로 낮춰 재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150만원을 추가로 결제하려고 시도한 것도 파악됐다.

A씨의 다른 카드에서도 비슷한 결제 시도가 이어졌는데, 모두 실패하자 급기야 카드 비밀번호를 변경하려 시도한 흔적도 발견됐다.

A씨는 "쿠팡에 결제 수단으로 등록했던 카드에서만 피해가 발생했다"며, 카드 도용 사고가 쿠팡의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씨는 YTN 인터뷰에서 "수년간 쿠팡을 썼는데, 이런 일이 없다가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지 않느냐"며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쿠팡 고객 센터는 A씨의 결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나, 관련 증빙 자료 요청에는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카드 결제가 발생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고, 결제가 실제 이뤄진 대행사와 연락을 통해 도용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제 대행사 측은 A씨 외에도 카드 주인 몰래 무단 결제된 경우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확인해줬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쿠팡에서 벌어진 개인정보 유출이 다른 곳에서 유출된 개인 정보와 결합해 도용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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