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마이크로RNA 발견 공로 앰브로스·러브컨 교수 공동 수상

2024-10-07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마이크로리보핵산(microRNA)를 발견한 빅터 앰브로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NIT) 의대 교수와 개리 러브컨 하버드대 의대 교수가 공동 수상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상선정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암을 포함한 난치병의 차세대 치료제 분야로 주목받는 마이크로RNA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앰브로스 교수와 러브컨 교수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그들의 놀라운 발견은 유전자 조절에 완전히 새로운 차원을 보여주었다"며 "마이크로RNA는 생물이 발달하고 기능하는 방식에 근본적으로 중요한 요소로 입증되고 있다"고 했다.

마이크로RNA는 지난 1993년 앰브로스 당시 미국 다트머스대 의대 교수가 미생물인 예쁜꼬마선충의 배아 발생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찾다가 처음 발견했다. 이후 학계 연구를 통해 마이크로RNA가 세포 안에서 발생, 성장, 노화 등 다양한 생명 현상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 조절이라는 핵심 기능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마이크로RNA는 20~24개의 염기로 이뤄진 작은 RNA다. RNA와 달리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고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유전정보를 담은 DNA를 만드는 데 필요한 RNA 가운데 약 700종이 마이크로RNA로 분류되는 만큼 유전자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병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밀 규명해야 하는 분야로 꼽힌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수상자는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4000만원)를 받는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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