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잠에 쉽게 들지 못하는 사람도 2분이면 잠들 수 있는 마법 같은 ‘미군 수면법’이 화제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캐나다 출신 피트니스 전문가 저스틴 아구스틴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분 안에 잠들 수 있는 수면법’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이 방법을 시도한 사람의 약 90%가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심호흡과 시각화를 통해 이른바 ‘신체를 닫으려는 시도’가 핵심이다.
이 수면법은 미군에서 개발한 방법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해군 비행학교 예비 조종사 훈련을 위해 개발됐다고 한다. 6주간 반복 훈련한 결과 훈련 참여자 96%가 2분 안에 잠들었으며 기관총, 포성과 비슷한 소음에 노출된 상태에서도 잠에 빠졌다고 한다.
어거스틴이 설명한 바에 따르면 우선 침대에 편안한 자세로 누워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푼다. 그리고 심호흡을 하며 이마부터 시작해 눈, 뺨, 턱, 목의 힘을 차례대로 뺀다. 그다음 어깨가 경직돼 있는지 확인하며 최대한 힘을 풀고 팔도 옆으로 펼친 채 최대한 긴장을 푼다.
어거스틴은 이후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가슴, 배, 허벅지, 무릎, 다리, 발까지 따뜻한 감각이 전해지는 것을 상상하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특정 장면을 떠올려야 한다. 이를테면 고요한 호수에 떠 있는 카누에서 맑은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 어둠 속에서 검은색 벨벳 해먹 위에 누워있는 모습 등을 상상하는 것이다.
어거스틴은 6주 동안 매일 이 방법을 연습하면 눈을 감은 후 2분 이내에 잠들 수 있다고 했다.
2년 전에 올린 이 영상은 약 1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1만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최근까지도 이 수면법을 시도했다는 이들의 댓글이 꾸준히 달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군에서 은퇴한 지금도 30년 넘게 하고 있다. 아주 좋은 수면법”이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트럭 운전 일을 하다 보니 휴식이 절실하게 필요한데 그럴 때 이 방법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한편 관련 연구에 따르면 심호흡과 시각화를 통한 근육 이완은 수면의 양과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장시간 숨을 내쉬면 심박수가 급격히 낮아지고,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평온함을 유지하는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