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동안 기존보다 100배 높은 수수료 적용
오류 인지후 피해보상 진행…환급 인증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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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신규 상장된 가상자산이 기존보다 100배 높은 거래 수수료가 부과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 사태는 금융감독원에도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빗썸은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월13일 스토리(IP) 종목을 거래한 일부 고객들에 일시적으로 잘못된 수수료가 적용됐다"며 "정상 수수료와의 차액에 대해서는 바로 환급조치했으며 해당 고객들에게는 오늘 중으로 개별 안내드리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잘못된 수수료가 적용된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빗썸은 전날(13일)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7시28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신규 상장 가상자산 스토리 거래자들에게 기존 수수료(0.04%)의 100배인 4%를 부과했다. 이날 오후 5시 10분 기준 빗썸 원화마켓 내 스토리의 거래대금은 577억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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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은 내부적으로 수수료 오류를 인지한 후 오후 11시 이후 스토리 거래자들에게 피해보상을 진행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스토리 거래 수수료 오류 환급을 받았다는 인증글이 다수 올라왔다. 또한 이 사건은 금감원에 보고됐다.
이번 사건은 빗썸이 '장애율 0%'를 선언한 지 한 달여 만에 발생한 사고다. 빗썸은 지난달 3일 "빗썸은 2025년 장애율 0%를 선언한다"며 "3년 간의 노력으로 2024년 서비스 거래 지연 장애를 3건으로 줄여 2021년 34건 대비 90% 감소했다. 2025년에는 0%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 공지는 삭제된 상태다.
만약 빗썸이 이번 사고를 전산장애로 인정하는 경우, 약 400억원 규모의 준비금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는 해킹이나 전산장애와 같은 사고에 대비해 보험 가입 또는 일정 금액의 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인터넷과 분리 보관하지 않는 가상자산의 경제적 가치 중 최소 5% 이상을 준비금으로 확보해야 하며, 현재 빗썸이 보유한 준비금은 약 4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사건 원인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준비금 사용 여부는 확정적이지 않다.
빗썸 관계자는 "정상 수수료의 차액에 대해서는 바로 환급조치를 진행했으며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