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연구기관 중 기술료 징수 1위 '전자통신연구원'…지난해 638억 수익

2025-10-24

ETRI, 기술료 638억으로 2위 생기원보다 6배↑

신성범 의원,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 대응 촉구

기술료 감소 연구기관, 마케팅 지원 필요성 제기

[서울=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해 638억원의 기술료 수입을 벌어 정부출연 연구기관 중 기술료 징수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술료 징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많은 기술료를 징수한 곳은 ETRI였다.

해당 기관의 기술료 수입은 2022년 502억원, 2023년 546억원, 지난해 638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며 5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99억원, 2023년 92억원, 지난해 70억원으로 2위를 기록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비교했을 때 총액이 약 6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도 한국에너지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의 기술료 징수액이 3년 동안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연연 중 가장 기술료 수입이 적은 곳은 식품연구원 부설 세계김치연구소였다. 이들은 2022년 2억7000만원, 2023년 3억2000만원, 지난해 2억3000만원의 수입을 보였다.

또 생기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은 3년 동안 지속적으로 기술료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 의원은 "생기원은 그동안 제조업 중심 뿌리기술 분야를 주력으로 연구를 수행해왔다"며 "하지만 최근 산업구조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만큼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료 수입이 감소 추세인 건설연, 화학연에 대해서는 "연구기관 규모나 특성상 기술료 수입을 올리기 어려운 출연연에는 마케팅 등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며 "산업구조 변화 여파로 기업 수요가 감소해 기술료가 크게 줄어드는 경우, 연구분야 조정 등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lahbj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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