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 감독의 ‘멀티 포지션 철학’, 이강인에게도 꽂혔다···르아브르전 이어 또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 시사 “분명히 다시 볼 것”

2025-04-22

파리 생제르맹(PSG)을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 이강인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한다는 포석을 밝혔다.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퀴프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수비형 미드필더 배치에 대한 질의에 “그렇다. 분명히 다시 그 포지션에서 뛰는 이강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다 해낼 수 있는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라면서도 “물론 이강인에게 이상적인 포지션은 아니다. 이강인이 그 포지션에서 뛰려면 수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강인을 포함한 모든 선수가 익숙하게 생각하던 영역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게 내 생각”이라며 “난 싫어하는 포지션이라도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여러 영역을 탐구하길 바란다. 그렇게 하면 많은 걸 얻는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르아브르와 2024-2025 리그1 30라운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2-1 승리에 일조했다.

73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수확하지는 못했지만 3차례 키 패스(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패스)와 97%의 패스 성공률, 7차례 크로스를 기록해 소파 스코어로부터 수비수 루카스 베랄두와 함께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6점을 받았다.

엔리케 감독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을 특히 강조하는 지도자다. 각 선수가 고정된 포지션 없이 팀 상황에 맞게 다양한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PSG에 입단한 뒤 줄곧 ‘멀티 포지션’을 강조하는 엔리케 감독의 지도를 받는 이강인도 스트라이커, 좌우 측면 공격수·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등 후방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한 바 있다.

르아브르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의 의중에 따라 3선으로 내려온다면 당분간 예리한 공격력보다는 공수 균형에 중점을 둔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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