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전앤파이터'가 새롭게 추가될 대규모 추가 콘텐츠 예고로 게임 팬심을 사로잡았다. 오프라인 페스티벌 행사에서 폭탄 테러를 예고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로 한바탕 소동이 일었지만, 늦은 시간까지 질서정연하게 대기한 2500여명 던파팬은 마치 고봉밥처럼 만족스럽게 가득찬 업데이트 소식에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넥슨은 22일과 23일 양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2024 던파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하늘 위 미지의 대륙 '중천'의 문을 여는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을 공개했다.
행사 첫날 예기치 못한 혼란은 오후 5시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오며 시작됐다.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입장객 880여명이 대피하고 경찰 40여명과 탐지견 2마리가 출동해 현장을 조사했다. 결국 폭탄은 발견되지 않아 재입장이 이뤄졌고, 오후 9시 45분 행사가 재개됐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도 사고 소식을 듣고 급히 찾아와 자정 가까운 시각 행사 말미에 깜짝 등장했다. 윤 대표는 “이번 일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고 할 수 있는 조치를 끝까지 제대로 취할 것”이라며 “던전앤파이터를 단순히 '정상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재미를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공개된 '중천'은 '사도 디레지에'에 맞서는 본격적인 모험이 펼쳐지는 무대다. 신규 상급 던전 5종과 특수 던전과 레기온 던전, 최상위 레이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신규 상급 던전은 각각 독창적인 스토리와 전투 환경을 제공한다.
그동안 개선 의견이 제기됐던 여러 게임 시스템적 개편도 대대적으로 진행된다. 115레벨 만렙 확장, 장비 레어리티 재정립, 세트 포인트 시스템 등 성장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중천 이후 장비부터는 '각인'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발표도 큰 호응을 얻었다. 내년 6월 업데이트 예정인 여거너 신규 전직 '패러메딕'과 아처 신규전직 '키메라'도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데뷔 무대를 치른 박종민 던전앤파이터 총괄 디렉터는 “모험가분들의 응원 덕분에 오랜 시간 서비스를 이어올 수 있었다”며 “새로운 던전에서 흥미로운 액션과 즐거움을 느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