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기극' 충격 속..심은하 못 보는 아쉬움, 아이유로 달랜다

2025-06-03

[OSEN=김수형 기자]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심은하의 ‘22년 만의 복귀’는 끝내 사실이 아니었다. 대중이 반가움과 기대를 안고 기다려온 복귀설은 사기극으로 결론 났고, 허탈함만을 남긴 가운데, 최근 아이유의 심은하 오마주 모습이 아쉬움을 달랜다.

지난 3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심은하의 복귀를 앞세워 제작사 바이포엠스튜디오와 출연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한 A씨가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A씨가 심은하의 위임장을 위조하고 거짓으로 계약을 체결, 출연료 명목으로 16억 5천만 원을 챙긴 점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2023년 초, 바이포엠스튜디오는 공식 자료를 통해 “심은하와 계약을 체결했고 복귀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심은하 측은 곧바로 “사실무근”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이후 수사와 재판을 통해 양측 모두 피해자인 것으로 밝혀졌고, A씨의 단독 범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코미디언 심현섭의 결혼식에 전화로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목소리로나마 근황을 전한 심은하였기에, 더욱 많은 이들이 실제 복귀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일으킨 실망은 그만큼 컸다. 심은하의 이름이 다시금 주목받은 이유가 오랜만의 복귀작이 아닌 ‘사기 피해자’로서였다는 사실에 많은 팬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수 아이유가 최근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의 타이틀곡 ‘네버 엔딩 스토리’ 뮤직비디오가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바로 故 한석규·심은하 주연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오마주해 제작된 것. 아이유가 직접 출연해 원작 속 심은하의 감성을 세심하게 재현했고, 이 모습이 오히려 심은하의 빈자리를 더욱 절절히 느끼게 만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원작 감독 허진호와 제작사 싸이더스의 정식 허가를 받아 제작됐으며, 아이유와 여러 차례 협업해온 이래경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아이유는 “들을 때마다 황홀했고, 부를 때마다 기침이 날 만큼 몰입했다”며 곡과 영상에 담긴 감정선을 설명했다.

심은하를 그리워하는 대중에게 진짜 배우의 복귀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한 장의 영상 속 오마주가 그 시절의 감성을 다시금 꺼내주었다. '심은하의 공백'을 다시금 절실히 느낀 이번 사태는, 아이유가 보여준 짧은 찬란함과 함께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email protected]

[사진] 영화, 방송 스틸

김수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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