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점가에 부는 '한강' 바람⋯수상 소식 전해지자 '들썩'

2024-10-11

수상소식 전해지고 한 시간도 안 돼 한강 작품 동나

시민들 "독자로써 마음 뿌듯, 한국 문학 활성화되길"

소설가 한강의 한국 작가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북 서점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8시 30분께 전주시의 한 대형 서점. 소식이 전해지고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았지만 한강 작가의 책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서점 중심 매대에 있는 <채식주의자>, <흰> 등 한강 작가의 저서는 순식간에 바닥을 보였다.

이날 서점에서 만난 김모(35) 씨는 주변에서 지인들과의 저녁 자리 중 수상 소식을 듣고 서점을 찾았다. 자신을 포함해 함께 동석한 지인 3명에게 한강 작가의 책을 선물해 주고 싶었던 것이다.

김모 씨는 "한국 작가가 노벨상을 받았다는 사실에 가슴이 울컥했다. 수상의 영예를 함께 나누고자 소식을 듣자마자 인근 서점으로 가서 지인들 책까지 샀다"고 말했다.

해당 서점에 따르면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한강 작가가 쓴 책 전권을 예약 결제하겠다는 손님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오전 기준 20권 정도 남아 있던 한강 작가의 책은 모두 동났다.

평소 한강 작가의 작품을 즐겨보던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작가의 수상이 당연하면서도 독자로서 마음이 뿌듯하다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김지윤(22) 씨는 "한강 작가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이야기를 소설이라는 방식으로 전달해 줬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을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 문학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백지원(24) 씨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마치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땄을 때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이 많은데 이번 기회에 다 읽어봐야겠다. 한강 작가의 수상을 계기로 침체된 독서 문화가 다시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 나아가 한국 문학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했다.

박현우 기자, 문채연 수습기자

#한강 #노벨문학상 #서점 #서점가 #문학

박현우 d_ailyreco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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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연 mcy0003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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