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정책에 박힌 시한폭탄…카운트다운은 중국이 정한다

2024-12-29

글로벌 머니

📈e-Data 스토리

글로벌 머니의 세계는 분석과 예측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단지 거래 완료 이후 나타난 가격만이 뚜렷할 뿐입니다.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가격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며 세속의 신이란 반열에 올려놓기도 한 이유입니다.

스미스 이후 수많은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이 드러나기 이전에 경제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온갖 데이터와 지수를 개발했습니다. 잘 드러나지 않는 생산-유통-교환 과정을 좀 더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입니다.

e-Data 스토리는 무수한 경제(economy) 데이터(data) 가운데 ‘현재’ 시점에서 많은 점을 시사하는 수치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스콧 케네디 수석 고문은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미 국채 덤핑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이 트럼프 관세 공격 등에 대해 응전할 수 있는 카드의 예는 무엇일까.

내가 보기에 중국은 응전하고 나설 준비가 충분히 돼 있는 듯하다. 관세에 대해서는 관세로 응전할 것이다. 우리가 이미 경험했듯이 중국이 희토류 등을 무기화하는 게 수출 통제의 한 방법이다. 중국 개인과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할 수도 있다. 중국에 진출한 미 기업을 본보기 삼아 조사하고 나서는 것도 응전의 한 방법이다. 또 중국 민간이나 정부가 엄청난 양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잠깐! 중국이 미 국채를 덤핑하고 나설 수 있다는 얘긴가.

중국이 꺼내들 수 있는 카드 가운데 하나라는 얘기다. 사실 중국이 쥐고 있는 미 국채 물량은 한때 1조1000억 달러 수준에서 2024년 10월 현재 7740억 달러 정도로 줄었다(홍콩 보유 물량까지 합산하면 1조 달러 정도). 10월 이후에도 보유량은 좀 더 줄어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는 공식적인 보유량이다.

비공식적인 보유량이 따로 있다는 말인가.

공식적인 보유량은 중국이 쥐고 있는 미 국채 전체를 보여주지 못한다. 중국인들이 룩셈부르크 등 조세회피처 등에 있는 계좌를 통해 보유한 미 국채가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중국이 미 국채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태다. 그들이 미 국채를 처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리스크다.

실제 중국이 미 국채를 덤핑할지는 미지수다. 미 국채 처분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리더들이 전략적인 차원에서 고민해 선택할 카드다. 조자룡의 헌 칼이 아니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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