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67.19(-103.21, -3.06%)
선전성분지수 10438.72(-381.16, -3.52%)
촹예반지수 2175.57(-90.30, -3.99%)
커촹반50지수 969.35(-42.11, -4.16%)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2일 중국 증시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대됐던 지준율 인하 발표가 나오지 않자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06% 하락한 3267.19, 선전성분지수는 3.52% 하락한 10438.72, 촹예반지수는 3.99% 하락한 2175.57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인민은행 고위 관계자의 기자 회견이 진행됐다. 기자 회견이 사전에 예고된 만큼, 시장에서는 기자 회견에서 지급 준비율 추가 인하가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했다. 하지만 기자 회견에서 지급 준비율 인하가 발표되지 않았고, 기자 회견이 종료되자 중국 증시는 급락했다.
류예(劉曄) 인민은행 국제사(司, 국) 책임자는 기자 회견에서 "인민은행은 최근 금리 인하, 지급 준비율 인하, 주택 담보 대출금리 인하, 주식시장 발전을 지원하는 금융 플랫폼 신설 등의 조치를 내놓았고, 정책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올해 LPR(대출 우대금리, 사실상 기준금리)은 1년물이 0.35%포인트(p), 5년물은 0.6%p 하락했다"며 "9월 신규 기업 대출 가중 평균 금리는 약 3.5%로 전년 동기 대비 0.31%p 낮아졌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류예 책임자는 "위안화 환율은 최근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위안화 환율은 경제 상황, 지정학적 변화, 국제 금융시장 변동 등에 따라 쌍방향의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금광 관련 주가 대거 상승했다. 후난황진(湖南黄金)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후난바이인(湖南白銀), 샤오청커지(曉程科技), 시부황진(西部黄金) 등이 상승했다.
후난(湖南)성 핑장(平江)현 완구(萬古) 금광 탐사 작업 결과 48개의 금맥이 발견됐으며, 탐사 핵심 지역의 금 매장량은 300.2톤, 지하 3000m 이상 지층까지를 포함한 매장량은 1000톤을 넘어설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관련 주가 대거 상승했다. 황금 1000톤은 현재 시가로 약 130조 원에 달한다.
국경 간 전자 상거래 관련 주도 상승했다. 난지뎬상(南極電商), 지훙구펀(吉宏股份), 콰징퉁(跨境通)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이 기자 회견에서 "국경 간 전자 상거래 활성화 산업 벨트를 적극 발전시키겠다"고 발언한 점이 관련 주가를 자극했다. 왕 부부장은 "플랫폼 기업과 공급망 기업이 전국 165개 전자 상거래 시범 지역을 포함한 각각의 산업 벨트에 정착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의 온라인 수출을 적극 장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치푸(啓富)투자컨설팅은 "증시 하락폭은 무척 제한적일 것"이라며 "정책 호재가 지속 발표되고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 지수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증시 거래 대금이 2조 위안을 회복하는 시점이 지수의 본격 반등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94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934) 대비 0.0008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는 0.01% 하락한 것이다.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