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1분기 매출 1444억원…뇌전증 치료제 美 직판 효과

2025-05-09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

SK바이오팜은 1분기 매출 1444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각각 26.7%, 149.3% 증가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일회성 마일스톤 소멸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이 11.4% 줄어들었다.

뇌전증 치료제의 매출 성장이 실적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제품명인 엑스코프리의 1분기 현지 매출은 1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7% 급증했다. 1분기 월평균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는 처음으로 1600건을 넘어섰다.

SK바이오팜은 미국 내 직접판매 영업망과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현지 영업 인력을 중심으로 한 NBRx 콘테스트 등 마케팅을 강화했다. SK바이오팜은 이르면 이달부터 미국에 첫 소비자 직접 의뢰(DTC·Direct-to-Consumer) 광고를 펼치며 환자 접점을 넓힌다. 2분기 매출 성장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적응증·연령 확장으로 시장 확대도 준비한다. 올해 안에 기존 부분 발작에서 전신발작(PGTC)으로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확보하고, 소아 환자 복용이 용이한 현탁액 제형을 개발해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할 계획이다.

의약품 관세 불확실성과 관련해서는 미국 내 추가 위탁생산(CMO)에 대한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완료했고, 약 6개월 분량의 재고 보유하고 있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엑스코프리는 미국 직판 체계를 바탕으로 정교하고 유기적인 환자 중심 접점 확대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면서 “공격적인 마케팅과 적응증 확대로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