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박영신 기자] 증권가가 내년에 국내 증시 내에서 주도주로 역할을 했던 ▲반도체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등이 코스피 지수 대비 아웃퍼폼하는 현상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새해 업종별 증권가 전망을 준비했다. /편집자주
2025년에 통신업종의 AI 인프라 사업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2025년 통신3사 매출은 61조원으로 2.8% 증가에 그칠 것이지만 AI 인프라 투자가 실적과 주가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통신사들의 데이터센터 사업이 고성장(2025년 매출액 18% 성장)하면서, 유무선 통신 매출액 성장의 둔화를 보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특히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통신사들의 AI 인프라 매출 증가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시장의 공급 부족이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2024년 상반기 수도권 내 데이터센터 착공 신고는 1건에 불과하며, 비수도권 인센티브(전력시설 공사비 보조와 예비전력 요금 면제 등)에도 불구하고 2025년까지의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수도권 전력 부족과 인허가 지연으로 신규 공급은 제한적인 한편, AI와 소버린 클라우드 등 데이터센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는 2025년에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그는 “전체 매출액 중 데이터센터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통신업종의 AI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주가 동인으로 작용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며 “특히 AI 특화 데이터센터는 기존 대비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어, 통신사들의 마진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미 수도권 등지에 데이터센터를 확보한 통신사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의 비전을 발표하는 한편, 내년도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H200 GPU 도입 일정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KT는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IDC 용량을 215MW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MS와 5,9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도 파주 AI DC 신설을 중심으로 2028년까지 AI 매출을 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메리츠증권 정지수 연구원은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밸류업 발표 기대감과 불안한 증시 속에 방어주 역할이 크게 부각되면서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할 것”이라며 “2025년 통신업종 주가는 1분기 KT의 특별 주주환원 이후 상승동력이 서서히 둔화되는 상고하저의 흐름이 전망된다”고 짚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