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룸에너지 70% 상승에
국내외 수소 관련 ETF 올라
변동성 커 단기 투자 주의보도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인한 전력난 우려에 수소가 대체 에너지로 떠오르면서 한 달 새 수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RISE 글로벌수소경제’로 기간 수익률 17.75%를 기록했다.
해당 ETF는 블룸에너지에 17.01%의 비중을 투자한다.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X 수소(HYDR)’ ETF(8.18%), 플러그파워(7.90%), 두산퓨얼셀(6.21%), 에어리퀴드(6.02%)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많이 오른 종목은 ‘PLUS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로 17.02% 상승했다.
이 종목은 미 수소 ETF인 ‘디파이언스 넥스트 젠 H2(HDRO)’ 투자 비중이 26.08%에 달한다. 블룸에너지(13.57%), 플러그파워(8.09%), 캐나다의 수소연료전지업체 발라드 파워 시스템즈(5.76%) 등을 담고 있다.
글로벌 수소기업에 투자하는 HYDR과 HDRO는 각각 18.5%, 13.99% 상승했다. HYDR은 블룸에너지에 19.98%, 플러그파워에 12.45%의 비중으로 투자한다. HDRO도 블룸에너지와 플러그파워 투자 비중이 각각 21.03%, 11.51%에 달한다.
국내외 수소 관련 ETF가 상승한 이유는 최근 블룸에너지, 플러그파워 등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주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기준 블룸에너지의 한 달 수익률은 73.27%에 달한다. 같은 기간 플러그파워는 25.63% 올랐다.
AI 산업 활성화와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라 전력 소비량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소 에너지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향후 2년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160% 증가하며, 오는 2027년까지 기존 AI 데이터센터의 40%에서 전력 가용성 문제가 발생할 전망이다.
다만 수소주는 주가 변동성이 커 단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수소 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와 실망에 따라 수소주 가격은 큰 폭으로 오르내린 바 있다. 블룸에너지와 플러그파워는 아직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내지 못한 상태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은 청정 수소 가격이 충분히 낮아지고, 대량 공급을 원활하게 진행해야 하는 선결 과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