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학년 부문 SWTO 대상 윤지욱(해송초4) 학생 인터뷰
'제10회 소프웨어사고력올림피아드(SWTO)' 대상(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자가 지난 9월 발표됐다. 그 주인공은 학년별로 윤지욱(해송초4), 김도윤(상명초5), 김구원(불당중1) 학생에게 돌아갔다. 에듀플러스는 대상 주인공을 만나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공부법과 이번 시험으로 얻은 것에 대해 인터뷰했다.
“첫 시험이라 시험을 잘 쳤는지 전혀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어요. 대상을 받아서 신문에 제 얼굴이 나온다니 당황스러우면서도 놀랍고, 기뻤어요.”
초등학생다운 귀여운 소감이었다. 시험지 한가득 빽빽하게 풀이와 해답을 채웠던 학생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법한 앳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3·4학년 부문 대상의 주인공 윤지욱 군은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번 SWTO 시험은 윤 군의 첫 도전이었다. 첫 문제지를 받고 당황했을 법도 하지만 제법 의연하게 문제를 마주했다고 한다. 윤 군은 “일단 시험지를 받아 들고 오타는 없는지, 문제에 이상은 없는지를 확인했다”며 “시험 문제를 훑어보니 예상보다 너무 어렵지는 않았고, 적당하게 어려운 수준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군은 평소 코딩에 관심이 많다. 7살 때 엄마가 사준 아두이노 보드를 통해 코딩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두이노 보드를 활용하려면 코딩을 알아야 하고, 블록코딩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점차 재미를 붙였다.
처음에는 집에서 혼자 공부했지만, 지금은 학원에 다니며 코딩 수업을 듣는다. 이번 SWTO도 학원에서 시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 윤 군은 “코딩에 관심이 생기면서 어렸을 때는 집에서 혼자 책으로 공부했다”며 “요즘에는 코딩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이런 시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시험 준비는 10회 동안 진행된 시험인 만큼 이전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착실히 준비했다. 준비 시간은 길지 않았다. 시험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안 탓에 두 달간 기출문제와 설명서를 보면서 준비했다. 하지만 매일 공부했다.
시험 문제를 풀며 무엇보다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것은 '글쓰기'였다. 윤 군은 “평소 글쓰기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게 시험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시험이 단순 문제 풀이보다 여러 가지 방면에서 생각하고, 사고력이 필요한 문제이다 보니 글쓰기가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윤 군이 그리는 미래 직업은 IT 공학자다. 윤 군은 “지금은 코딩이 재밌기 때문에 공학자에 관심이 생겼다”며 “공학자 중에서도 컴퓨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IT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윤 군은 SWTO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IT 관련 시험을 치러볼 생각이다. 이런 시험이 사고력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는 생각에서다.
대상 선배가 된 윤 군이 다음에 첫 시험을 치르게 될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너무 앉아서 공부만 몇 시간씩 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오히려 시험을 잘 치르지 못해요. 시간을 정해놓고 공부와 휴식을 같이 해야 해요. 단, 매일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