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활동에 나선 그룹 샤이니 민호가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인 멜라니아 여사를 활짝 웃게 했던 때의 일화를 언급했다.
민호는 11일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DJ 박명수로부터 관련 일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에 방문하셨을 때 나라에서 행사가 있었다. 그때 함께 했었다.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젝트였는데, 그때 사건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앞서 민호는 2017년 11월 7일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걸스 플레이 2' 캠페인 행사에 참석해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방한한 멜라니아 여사를 만났다. 해당 행사는 여학생들의 학교 체육 활동 참여를 독려하는 취지로 열렸으며, 서울 시내 5개 학교 중학생 8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연설도 맡았던 멜라니아 여사는 민호를 보고 여학생들이 환호하자 민호 팔에 가볍게 손을 얹으며 미소를 보였다. 이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민호는 "(멜라니아 여사가) 원래 차갑고 도도하신 분인데 소녀들이 저를 보고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르는 것을 보고 활짝 웃으셔서 이슈 아닌 이슈가 됐었다"고 말했다. 박명수가 "영어로 (상황을) 설명 드렸냐"고 묻자 민호는 "간단하게 만나서 영광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좋아하셨다"고 답했다.
박명수가 이어 "만약에 또 만난다면 'Remember me?'(저 기억 하시냐)라고 하실 수 있겠나"고 질문하자 민호는 "민호는 "굳이 그런 말을 해야 하겠나. 다시 뵐 날이 있겠나"라고 했다. 다만 민호는 "만약 기회가 된다면 '그 때 이 일 기억하시냐'고 얘기하면 아이스 브레이킹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민호는 지난 2018년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서도 이 일화를 언급한 적이 있다.
당시 민호는 "멜라니아는 되게 당당하고 시크한 분이다. 같이 사진 찍는 타이밍인데, 학생들이 내가 온 걸 몰랐다가 나를 보고 놀라서 소리를 '꺅' 질렀다. 그래서 멜라니아가 웃음이 터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덕분에 그 자리가 유쾌해졌고 뒤에 남은 행사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미국 대사관 측에서도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