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는 멋진데 난 왜 이래"…초상화도 폭탄 맞았다

2025-03-25

미국 콜로라도 주 의회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가 철거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초상화에 대해 "최악"이라고 혹평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 하원 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가 공화당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철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그림은 공화당 측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1만 달러 이상을 모금해 제작된 것으로, 2019년 처음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콜라라도 주 의사당에 걸린 자신의 기존 초상화에 대해서는 "심하게 왜곡됐다"며 "내가 본 것 중 가장 심한 수준일지도 모른다"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렸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의 초상화에 대해서는 "멋지게 표현했다"고 이례적으로 찬사를 보냈다. 두 그림은 모두 같은 영국 출신 작가 사라 보드먼의 작품이다.

AP는 공화당 측이 더 현대적인 작품으로 교체할 것을 원했으며 민주당은 "공화당이 트럼프 초상화에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건 자유"라고 평했다고 전했다. 콜로라도 주의회 양당 지도부로 구성된 집행위원회는 트럼프 초상화를 철거하라는 서한에 공동 서명했다.

초상화 전시는 콜로라도 주지사실의 관할이 아니라 '콜로라도 빌딩 자문위원회'가 담당한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까지의 초상화는 하나의 기증 컬렉션으로 등록됐다. 이후 대통령들의 초상화는 정당이나 외부 모금 활동을 통해 마련됐다.

작가 보드먼은 AP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지만 과거 '덴버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오바마와 트럼프를 정치색 없이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한편 BBC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새로운 초상화를 선물 받았다고 전했다. 새 초상화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이를 "푸틴 대통령의 개인적인 선물"이라고 평했다.

BBC는 푸틴의 초상화 선물이 러시아와 미국의 외교적 해빙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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