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2분기 영업이익 13조원 견인한 AI '훈위안'

2025-08-14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텐센트가 AI(인공지능)를 사업에 적극 적용한 데 힘입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텐센트가 13일 발표한 2분기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텐센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845억 위안(35조 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692억 위안(13조 원)이었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14일 전했다. 순이익은 17% 늘어난 556억 위안(10조 원)이었다.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은 "AI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AI를 게임에 접목해 게임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텐센트가 자체적으로 개발해 사업에 접목시킨 AI 솔루션은 훈위안(混元)과 위안바오(元宝)가 대표적이다.

훈위안은 텐센트가 2023년 9월에 발표한 대형 AI 언어 모델이다. 특히 훈위안은 이미지 생성, 텍스트 인식, 카피라이팅 등에 장점을 보인다. 이는 텐센트의 주요 사업인 SNS와 광고 플랫폼, 회의 도구에 사용됐다.

이어 텐센트는 지난 1월 훈위안 3D 생성 모델 2.0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 대형 모델은 3D 그래픽 생성 능력을 지니고 있다.

텐센트는 내부 게임 사업에 훈위안을 이용하고 있다. 3D 화면 제작 시간을 10일에서 불과 몇 분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텐센트 관계자들의 소개다. 또한 훈위안은 텐센트지도의 3D 내비게이션에도 활용되고 있다. 3D AI는 게임 제작, 광고, 제조업, 맞춤형 지능 등의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훈위안을 바탕으로 텐센트는 위안바오라는 이름의 챗봇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위안바오는 딥시크가 지난 1월 출시한 R1을 통합해 그 효율을 높였다.

위안바오는 지난 3월 중국 시장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인기를 끌었다. 특히 텐센트의 SNS인 위챗과 연동되어 시너지를 창출했다.

한편 텐센트의 게임 사업 매출액의 경우, 중국 내 매출액은 17% 증가한 404억 위안이었고, 해외 매출은 35% 증가한 188억 위안이었다.

AI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 등에 힘입어 마케팅 서비스 매출은 20% 늘어난 358억 위안이었다.

텐센트의 2분기 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202억 위안이었다. 또한 기업 지분 인수 등에 사용된 자본 지출액은 119% 증가한 191억 위안이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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