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필수템 된 여행자보험, 맞춤플랜 '봇물'...삼성화재 "비행기 지연 즉시 보험금 지급"

2025-02-07

- 수요 증가에 맞춤형 상품 잇따라...작년 '무사고환급' 특약 흥행몰이

- 삼성화재, 지수형 항공기 지연 특약 선봬...탑승권 사진만으로 보험금 청구

- 손보업계, 수요 변화 반영한 새로운 보장 개발 활발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해외여행객 증가에 발맞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사고없이 귀국만 해도 보험료를 돌려주는 '무사고 환급금'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가 해외여행자보험에 지수형 특약을 도입하면서 맞불 경쟁을 펼치고 있다.

7일 삼성화재는 항공기 지연 시간에 따라 정액형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출국 항공기 지연·결항 보상(지수형) 특약' (이하 지수형 항공기 지연 특약)을 보험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여행자보험이 미니보험 시장의 대표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1개 손보사들의 해외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286만여건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원수보험료는 약 420억원으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혁신금융 서비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보험비교·추천서비스에 '여행자보험'이 탑재되면서 다양한 특약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이번 삼성화재의 지수형 보험은 사전에 정한 지수(Index)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의 상품으로, 보험금 청구가 간편하고 지급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실손형 항공기 지연 보장은 항공 지연 증명서 및 지연으로 인한 대기시간 중 발생한 비용 영수증 등 별도의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실제 손해액을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삼성화재 지수형 항공기 지연 특약은 국내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여객기가 결항 또는 2시간 이상 출발 지연될 경우 지연 시간에 비례해 최대 10만원(6시간 이상 지연 및 결항시)까지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한다.

해당 특약은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와 연동해 항공기 지연 또는 결항 발생시 자동으로 고객에게 알림톡을 발송하고, 안내에 따라 탑승권 사진만 업로드 하면 청구 즉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시 발생할 수 있는 상해, 질병, 도난사고, 항공기 지연에 대한 보상 등을 특약에 따라 보장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삼성화재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은 보험료가 인하돼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네이버페이 해외여행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도 입점해 고객이 타사 상품과 비교해 보고 선택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지수형 보험이 사고에 대한 빠른 대응과 복구를 위해 적극 도입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보험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여행자보험 시장은 지난해 카카오페이손보가 '무사고 환급' 특약을 선보이며 업계 새로운 여행자보험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출시 1년 4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수 18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존에 없던 발상 전환으로 소비자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장범위 및 보험료, 기간 등을 여행목적에 맞게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는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며 "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를 반영해 새로운 보장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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