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 북치며 “당선 비나이다”…尹 비밀캠프, 건진과 서희건설

2025-08-13

3개의 칼, 특검 150일

특검의 150일-서희건설 ‘양재동팀’과 ‘윤석열 당선 기원’ 굿

역삼동 법당으로 가면 되죠?

아니, 양재동.

그의 입에서 생소한 동네명이 튀어나왔다. 반문은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양재동이요?

2021년 겨울, 오랜만에 건진법사(본명 전성배·이하 건진)의 전화를 받은 사업가 A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의 호출 내용이 묘했기 때문이다. 건진과 10년가량 인연을 이어오는 동안 A가 찾았던 곳은 언제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건진의 ‘법당’이었다. 그런데 그날 건진이 불러준 주소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66-1번지. 그동안 한 번도 찾아가 보지 않은 곳이었다.

그곳에 있었던 건 양재역 1번 출구 앞에 위치한 대형빌딩이었다. ‘서희타워’로 불린 그 빌딩은 중견 건설사 서희건설의 본사 사옥이었다.

A가 이곳을 다시 떠올린 건 지난 11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서희건설 서초동 사옥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방송 뉴스를 본 직후였다. 영상 속 낯익은 사옥 건물을 보던 A는 금세 저곳이 건진이 자신을 은밀히 호출했던 ‘양재동’ 그곳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통일교의 청탁을 받고 샤넬백 2개와 영국 그라프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모두 8000여만원의 금품을 김건희 여사에게 건넨 의혹 등을 받는 건진, 그 건진이 20대 대선을 목전에 두고 머물렀던 곳이 서희건설 사옥이었다. A는 이 모든 상황이 하나의 실타래로 엮인 듯, 예사로이 보이지 않았다. (이하 경칭 생략)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건진의 호출을 받고 찾아갔던 2021년 겨울의 그 ‘양재동’ 사무실 모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윤석열·김건희의 비선 조직원’ 수십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던 바로 그곳 말이다.

특검 수사 핵심된 ‘김건희-건진-서희건설’ 삼각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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