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가나 공격수 모하메드 쿠두스(25)가 바이에른 뮌헨의 막판 러브콜을 단칼에 거절하며 토트넘 홋스퍼 이적에만 올인하고 있다. 자말 무시알라의 부상으로 공격진 보강이 시급해진 뮌헨이 쿠두스에게 공식 제안을 보냈지만, 일축하고 토트넘 합류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8일까지 복수의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쿠두스는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웨스트햄 구단에 자신이 토트넘에 합류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통보했다. 뮌헨 외에도 첼시와 아스널도 쿠두스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토트넘의 본격적인 움직임 이후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다.
쿠두스가 토트넘 이적을 강하게 원하는 이유는 익숙한 프리미어리그 팀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특성을 높이 평가한 토트넘이 올여름 공격진 보강의 최우선 타깃으로 점찍은 점도 쿠두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 계산도 쿠두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그의 주 포지션인 오른쪽 윙어 자리에 설 수 있는 토트넘의 자원으로는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윌송 오도베르 등이 있다. 하지만 존슨은 경기 영향력이 떨어지고, 쿨루세브스키는 중앙으로 포지션을 이동했으며, 오도베르는 아직 경험이 부족한 유망주라는 점에서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토트넘과 웨스트햄 간 이적료 협상은 막바지 단계에 있다. 이적료 6000만파운드(약 1119억원) 선에서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아웃 조항인 8500만파운드보다 낮은 금액으로, 웨스트햄이 현실적 선에서 협상에 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쿠두스는 개인 조건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구단 간 이적료 협상만 성사되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준비가 돼 있다. 토머스 프랭크 감독은 쿠두스의 활동량과 창의성을 높이 평가하며 자신의 축구 철학에 잘 맞는 선수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이적이 성사되면 2011년 스콧 파커 이후 14년 만에 웨스트햄에서 토트넘으로의 직행 이적이 된다. 두 구단은 런던 더비로 얽혀 있어 관계가 좋지 않고, 이적 사례도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