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가, ‘트럼프 관세 수혜’ 전망 상승 “악재 아니고 호재”

2025-02-10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국내 화장품 기업 주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에 따른 K-뷰티 수혜 전망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한국 화장품 산업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잇따르자 화장품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3일부터 7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1.12%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5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본느, 에스디생명공학, 코스나인을 제외한 58곳을 기준으로 했다.

화장품 기업 가운데 지난 한 주 주가 상승률에서는 CSA 코스믹(35.79%), 디와이디(33.98%), 잉글우드랩(25.43%)이 두드러진 면모를 보였다.

CSA 코스믹과 디와이디의 주가는 30% 넘게 뛰었고 잉글우드랩은 25%가 넘는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또 컬러레이(11.34%), 파워풀엑스(9.65%), 아이패밀리에스씨(9.55%), 라파스(9.08%), 브이티(8.22%), 에이피알(7.14%), 네오팜(6.96%), 더라미(6.25%), 셀바이오휴먼텍(5.60%), 에이에스텍(5.37%), 선진뷰티사이언스(4.61%), 제닉(3.61%), 원익(2.80%), 애경산업(2.38%), 현대바이오랜드(2.07%), 이노진(1.60%), 엔에프씨(1.32%), LG생활건강(0.81%), 에이블씨엔씨(0.59%), 스킨앤스킨(0.33%), 뷰티스킨(0.24%), 코디(0.24%), 노드메이슨(0.17%)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씨앤씨인터내셔널(0.00%)의 주가는 한 주 사이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진코스텍(-15.78%), 오가닉티코스메틱(-10.45%), 현대바이오(-10.29%)는 10% 넘게 주가가 빠졌다.

에스알바이오텍(-9.58%), 아모레G(-8.90%), 아모레퍼시픽(-8.48%), 메디앙스(-6.46%), 넥스트아이(-6.38%), 바른손(-6.10%), 코스맥스(-5.23%), 씨티케이(-4.05%), 나우코스(-3.52%), 아우딘퓨쳐스(-3.30%), 글로본(-3.17%), 마녀공장(-2.96%), 내츄럴엔도텍(-2.73%), 코리아나(-2.54%), 제이준코스메틱(-2.43%), 한국화장품제조(-2.28%), 현대퓨처넷(-1.79%), 코스메카코리아(-1.74%), 제이투케이바이오(-1.71%), 삐아(-1.63%), 콜마홀딩스(-1.61%), 클리오(-1.58%), 세화피앤씨(-1.35%), 한국화장품(-1.13%), 잇츠한불(-1.10%), 한국콜마(-0.99%), 제로투세븐(-0.52%), 토니모리(-0.32%)도 약세를 보였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단위 : 원, %)

지난 한 주 국내 화장품 기업의 주가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행정명령이 영향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 시각)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기존 관세의 세율을 추가로 10%포인트 올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은 “과거 트럼프 1기 당시 중국산 화장품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한국산 화장품이 대체재로서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던 전례를 고려할 때 0% 관세가 유지되는 한국 화장품에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관세 부과 조치가 시행되면 해당국의 수입은 크게 감소하고 다른 국가로 수요가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트럼프 1기 당시에도 대중국 무역 규제 속에 K뷰티는 C뷰티의 대체재로 부상하며 몸집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트럼프 1기의 경험을 고려하면 해당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는 한국에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한국 화장품 산업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캐나다산 화장품 가격이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한국 화장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며, “만약 미국이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연합(EU) 회원국에도 관세를 부과한다면 이 또한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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