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출 1조’ 정조준 한 오뚜기…관건은 유통망

2024-07-08

K-푸드·한류 열풍에…라면·냉동식품 등 수출 품목 확대

작년 글로벌 매출 2191억 달성…‘5년내 4배 성장’ 목표

B2C-마트 B2B-프랜차이즈 위주…“유통망 확대 계획”

오뚜기가 K-푸드 열풍에 힘입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뚜기의 중장기 목표는 오는 2028년 글로벌 매출 1조원이다. 해당 목표 달성은 글로벌 유통사 입점 여부에 달린 만큼 오뚜기는 기존 수출국뿐만 아니라 미개척 국가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전 세계적으로 부는 K-푸드·한류 열풍에 맞춰 수출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라면, 냉동식품, 즉석밥 등 K-푸드 수요에 맞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동남아, 중동 등 이슬람권 국가를 겨냥해 한국이슬람교(KMF), 인도네시아 할랄인증(MUI) 등을 진행했다. 실제 국수, 유자차, 모과차 등이 해당 인증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라면, 마요네즈, 짜장, 카레 등은 국제비건협회 인증을 받기도 했다.

오뚜기의 지역별 매출 현황을 보면 동북아시아(46.8%), 북·중남미(14.9%), 동남·서남아시아(14.8%), 러시아·독립국가연합(9.1%), 오세아니아·남태평양(7.6%), 유럽(4.6%), 아프리카·중동·기타(2.2%)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오뚜기의 해외 매출액은 2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해외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동북아시아로 지리적 접근성과 문화적 유사성으로 인해 한국 식문화를 적극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아시아 주요 판매 제품은 라면, 카레, 냉동즉석조리식품 등이다.

K-푸드 열풍 중심지 역할을 하는 북·중남미에선 즉석밥과 라면의 인기가 높았다. 현재는 오뚜기의 글로벌 매출을 이끄는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유럽, 러시아, 오세아니아 등에선 라면과 프리믹스(반죽용 믹스)류가 주요 품목으로 판매되고 있다.

오뚜기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도 힘을 주고 있다. B2B는 주로 글로벌 프랜차이즈에 제품을 조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미 대만, 홍콩, 태국 맥도날드에 케첩, 소스, 시럽 등을 납품한 데 이어 일본 버거킹에는 마요네즈를 제공하고 있다.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는 주로 대형마트 입점을 통해 이뤄진다. 오뚜기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대형마트 순위 2위를 기록한 코스트코와의 협업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코스트코 미국, 대만, 중국, 호주 등에 라면, 죽, 당면, 잡채, 컵밥 등을 공급하면서 K-푸드 전도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오뚜기의 중장기 사업목표는 2028년 글로벌 매출 1조원이다.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5년 내 글로벌 매출을 4배 가량 신장하겠다는 얘기다. 오뚜기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글로벌사업부를 본부로 확대·개편했다. 아울러 기존 수출국에 만족하지 않고 미개척 국가를 지속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오뚜기가 진출한 국가 수는 70여개다.

오뚜기 관계자는 “B2C 제품은 글로벌 대형마트 위주로 판매가 되고 있고 B2B 제품은 맥도날드 등 프랜차이즈에 들어가 있다”면서 “기존 미국, 동남아 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와 유통망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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