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총동창회가 ‘자랑스러운 인하인 비룡대상’ 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1년 후 다 찍어주더라”는 등 막말을 한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을 선정해 동문들이 강력 항의하고 있다.
인하대 총동창회는 12일 인천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인하가족의 밤 행사’에서 자랑스러운 인하인들에 대한 시상식을 열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자랑스러운 인하인상’은 여철모 개교70주년기념사업회 총괄위원장이 받는다. 이어 각 부문별 비룡대상 중 정치사회부문에서는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 받는다.
총동문회 관계자는 “윤 의원은 인하대 경영대학원과 최고위과정을 수료한 인하인”이라며 “윤 의원에 대한 비룡대상은 지난달 15일 이미 선정됐다”고 말했다.
윤 의원에 대한 비룡대상 수여가 알려지면서 동문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윤 의원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지난 8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탄핵에 앞장서서 반대했지만, 1년 후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 내일 모래, 1년 후 국민은 또 달라진다”고 해 막말 논란이 일었다.
인천지역시민단체는 윤 의원의 인천 미추홀구 사무실 앞에서 ‘내란공범 국민무시 윤상현 의원 즉각 사퇴’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 인하대 동문은 “윤 의원에게 자랑스러운 비룡대상을 주는 것은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동문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인하대 총동창회는 올해는 비룡대상 정치사회부문은 시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