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삼성카드가 순이익에 이어 시장 점유율에서도 1위를 노리며 신한카드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삼성카드가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신한카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카드업계 왕좌 자리를 두고 다툼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지난달 개인 신용판매(국내외 일시불+할부) 점유율은 18.04%로 전월보다 0.16%포인트(p) 상승하며 신한카드를 추격하고 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18.50%로 전월보다 0.01%p 하락했다. 이에 양사 간 격차는 0.66%p에서 0.46%p로 좁혀지며 선두권 자리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양사 점유율 격차는 1년 전 1.31%(신한카드 18.38%, 삼성카드 17.07%)에서 축소됐다.
반면 중·하위권 카드사들은 KB국민카드를 제외하고 점유율이 낮아지면서 선두권과의 격차가 확대됐다.
4위사인 KB국민카드는 전월보다 0.06%p 오른 14.72%를 기록했고, 현대, 롯데, NH, 우리, 하나, BC카드는 0.01~0.13%p 하락했다.
3위인 현대카드는 17.48%로 0.13%p 낮아지며 삼성카드와의 격차가 0.27%p에서 0.56%p로 커졌다.
지난달 개인 신용판매에 법인카드를 포함한 점유율은 삼성카드가 17.02%로 신한카드(16.92%)를 앞서 1위를 기록했다. 대형 법인카드 회원사의 법인세 납부가 이어진 데 따른 효과다.
업계에서는 카드사 순위를 평가하는 양대 지표로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과 당기순이익을 활용한다.
당기순이익은 수익성을 보여주고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은 카드사의 체력을 보여주는 항목으로 미래 성장성 핵심 지표로 꼽힌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5721억원으로 삼성카드(6646억원)에 밀렸고,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이 1369억원으로 삼성카드(1844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두권 카드사인 신한·삼성카드가 카드업의 핵심인 개인신용판매 강화에 나서고 있고, 이에 따라 카드업계의 양강구도가 견고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