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1위' 메리츠화재, 자체 코호트 통계 바탕으로 상품 출시
입원·수술 아니면 3개월 이내 치료 이력 있어도 가입 가능
기존 상품 대비 보험료도 저렴... 반려견 최대 36%·반려묘 66% 낮아져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메리츠화재가 업계 최초로 '유병력 반려동물 보험'을 선보였다.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펫보험을 출시한 이래 꾸준히 쌓아온 양질의 데이터가 이번 상품 출시의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20일 메리츠화재는 기존 질병 등의 치료 이력이 있어도 가입 가능한 간편심사형 반려동물 보험 2종으로 '(무)펫퍼민트 댕좋은 우리가족 반려견보험'과 '(무)펫퍼민트 냥좋은 우리가족 반려묘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유병력 반려동물 보험이 출시된 것은 보험업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2년 유병자를 위한 간편심사 상품이 출시된 지 13년 만에 펫보험 시장에서도 유병력 간편심사 보험이 등장한 것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당사는 2018년 국내 최초로 펫보험을 출시한 반려동물 보험 시장의 1위 보험사로서 그간 펫보험에 관련된 양질의 데이터를 꾸준히 쌓아왔다"면서 "해당 데이터를 토대로 반려동물과 관련된 자체 코호트 통계를 구축해 유병력 상품 출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코호트 통계는 사람 또는 동물의 질병 이력을 추척 및 관찰한 통계를 뜻한다.
기존 펫보험 상품들의 경우 3개월 이내 동물병원 치료 이력이 있을 시에는 가입이 어려웠으나, 이번 상품은 입원 또는 수술 경험이 아닌 경우에는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울러 반려동물의 수술 등 고액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보험금을 연간 의료비 누적 금액 기준으로 최대 500만원까지 지급한다는 점도 돋보인다.
기존 상품 대비 저렴한 보험료도 장점이다. 반려견은 최대 36%, 반려묘는 66%까지 보험료가 각각 낮아진다.
다양한 혜택을 통해 보험료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도 있다. 반려동물 등록번호를 고지하면 보험료의 2%가 할인되며, '다펫 할인' 서비스를 통해 2마리 이상 가입 시에는 5%, 4마리 이상 가입 시에는 10% 할인 혜택을 각각 받을 수 있다.
이번 상품은 생후 60일부터 만 8세까지인 반려동물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다. 3년·5년 단위 갱신으로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해 보험료 인상 및 인수거절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 의료비 담보의 합산 보장비율은 80%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정부의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 노력에도 (펫보험) 가입률이 1.7%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이번 유병력 반려동물 보험 출시가 가입률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유병력이 있는 반려동물은 보험에 가입하지 못했지만 이번 신상품은 치료 이력이 있는 반려동물까지 가입 가능하도록 대상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며 "반려동물 보험의 리딩 컴퍼니로서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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